영업이익 감소에 이자보상배율도 하락...GS칼텍스, 그나마 선방

정유업계 4사 합계 기준 이자보상배율 6.5배, 전년 대비 7.7P↓...GS칼텍스, 6.6배


정유업계의 수익성이 업황부진으로 크게 나빠진 가운데, 국내 4개기업의 이장보상배율 역시 모두 하락했다. 그나마 GS칼텍스가 감소폭이 작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한다. 통상 1배보다 크면 영업활동을 통해서 번 돈이 금융비용을 지분하고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배보다 작으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는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평가한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정유업계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개 기업의 합계 기준 이자보상배율(개별재무제표 기준)은 2018년 14.2배에서 2019년 6.5배로 7.7포인트 악화됐다.

이 기간 4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4사의 연간 합계 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4조4397억 원에서 2019년 2조8741억 원으로 35.3% 감소했다. 

GS칼텍스의 이자보상배율은 그나마 감소폭이 작았다. 2019년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6.6배로 집계됐다. 직전년도(7.9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4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자비용 규모가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4사의 합계 기준 이자비용 규모는 연말 기준 2018년 3125억 원에서 2019년 4434억 원으로 4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1479억 원에서 1262억 원으로 14.7% 감소하며 타 기업 대비 이자보상배율 악화 폭을 줄였다. 

GS칼텍스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 2017년부터 정유업계 4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 기준 12.6배, 7.9배로 업계 평균(21.2배, 14.2배) 대비 8.6포인트, 6.3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2019년에는 SK이노베이션(24.1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해 기준 두 기업의 간에는 17.5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다만, 2017년부터 영업이익 악화가 지속되면서 이자보상배율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2019년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2017년 대비 6.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에쓰오일의 이자보상배율 감소폭이 GS칼텍스의 뒤를 쫓았다. 2019년 연간 기준 2.2배로, 직전년도(8.3배) 대비 6.1포인트 악화됐다. 이자비용 규모가 770억 원에서 2019년 1874억 원으로 134.4%나 증가했다. GS칼텍스의 감소폭(-14.7%)과 149.1%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큰 폭으로 악화됐다. 지난 해 기준 24.1배로, 직전년도(60.0배) 대비 35.9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의 이자보상배율이 10.8배에서 4.3배로 6.5포인트 악화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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