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0%대 진입한 이마트, 돌파구는?

영업이익 484억, 3년 연속 감소세 …영업이익률은 0.9%에 그쳐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이 0%대에 집입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강희석 대표이사 사장의 수익성 개선책에 관심이 쏠린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마트의 최근 5년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규모는 5조2107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5년간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 1676억 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0.9%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마트의 매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9.5%씩 성장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1분기 3조6299억 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2017년 3조7436억 원, 2018년 4조1064억 원, 2019년 4조5853억 원, 2020년 5조2107억 원으로 5년 간 43.5% 늘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 규모는 2017년 1분기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분기 1559억 원이었던 이마트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7년 1분기 1676억 원으로 7.5% 증가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8년 1분기 1535억 원으로 감소한 이후 2019년 742억 원, 2020년 484억 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71.1% 급감했다. 

경쟁사인 롯데마트의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 1분기 19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15억 원으로 9%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마트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이마트는 총 3조8667억 원으로 매출원가 항목으로 지출했다. 매출액의 74.2%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 2016년 1분기 72.4%보다 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판관비율 역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지출한 판관비 규모는 1조2955억 원으로, 매출액의 24.9%에 달한다. 지난 2016년 1분기 23.3%였던 것과 비교하면 1.6%포인트 늘었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의 합산 비율은 2016년 95.7%에서 2020년 1분기 99.1%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함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하락했다. 2016년 1분기 4.3%였던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1분기 4.5%로 0.2%포인트 상승했다가, 2018년 3.7%, 2019년 1.6%, 2020년 0.9%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 1분기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급감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이마트의 순이익 규모는 4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697억 원 대비 36.2%, 4년 전인 2016년 1분기 1200억 원 대비 62.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률 역시 2016년 1분기 3.3%에서 올해 1분기 0.9%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 돌파구에 관심이 쏠린다. 

강 대표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93년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2005년 베인앤컴퍼니코리아를 거쳐 지난 2019년 10월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강 대표는 이마트 창립 이래 첫 외부 영업인사 최고경영자(CEO)로 취임 당시부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강 대표가 이마트의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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