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불황에 인력 감축…전년 대비 1.5%↓

3사 합계 3월말 기준 직원 수 1만5620명…금호타이어, 감소폭 '톱'


국내 타이어업계가 불황속에 인력을 줄였다. 3개 기업 가운데 금호타이어의 3월 말 기준 직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타이어업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직원 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합계 직원 수는 1만5620명으로 집계됐다.

타이어업계 주요 고객은 완성차 업계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잇따라 공장 셧다운을 진행했다. 이에 타이어업계 역시 불황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3개 기업의 1분기 합계 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1690억 원에서 2020년 1130억 원으로 33.2% 줄었다.

이로인해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그렸다. 합계 기준 직원 수는 2017년 1만6344명에서 2018년 1만6183명, 2019년 1만5864명, 2020년 1만5620명으로 줄었다. 올해 기준으로 직전년도와 3년 전 대비 1.5%(244명), 4.4%(724명)씩 감소했다.

3개 기업 가운데 금호타이어의 직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474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889명) 대비 3.0%(149명) 감소했다. 이 기간 합계 기준 직원 수 가운데서 금호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31.4%에서 30.3%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고용형태별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가 2019년 3월 말 4840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4698명으로 2.9%(142명) 감소했다. 기간제 근로자 수도 49명에서 42명으로 14.3%(7명) 줄었다. 이 기간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1.0%에서 0.9%로 0.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직원 수도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2017년 6952명서 2018년 6951명, 2019년 6823명, 2020년 6719명으로  3년 새 3.4%(233명) 줄었다. 합계 기준 직원 수의 감소율(-4.4%)과 1.0%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반면 넥센타이어의 직원 수는 증가했다. 이 기업의 올해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4161명으로, 전년 동기(4152명) 대비 0.2%(9명) 늘었다. 

고용형태별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가 2019년 3월 말 4069명에서 2020년 같은 기간 4072명으로 0.1%(3명), 기간제 근로자 수가 83명에서 89명으로 7.2%(6명)씩 증가했다. 이 기간 총 직원 가운데서 기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에서 2.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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