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범 영림원 대표 “클라우드 ERP 고성장…아시아 대표기업 성장”

영림원소프트랩, 내달 코스닥 시장 상장…꾸준히 성장해온 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은 28년간 ERP만 주력해온 전문기업입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아시아 1등 ERP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밝혔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영림원소프트랩은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ERP 전문가가 전체 직원의 60%를 차지하는 ERP 전문기업”이라며 “우리의 타깃은 연 매출 300억 원에서 3000억 원 사이의 기업이라며 여기서는 영림원소프트랩이 가장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IT·기계, 식품·유통, 메디컬·전자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2000여 개 ERP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 중에는 클라우드 148개 사, 스마트팩토리 108개 사, 외국계 기업 350개 사, 해외 138개 사가 포함돼 있다. 

1993년 설립한 영림원소프트랩은 1997년 국내 최초 한국형 ERP 프로그램인 ‘케이시스템(K-System)’을 개발했다. 케이시스템은 단순 회계 중심의 프로그램이 아닌, 생산, 인사, 물류, 구매, 영업 등 기업의 모든 활동이 포함된 국산 ERP 패키지 플랫폼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이후 IT 환경 변화와 경영환경의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해 케이시스템을 여러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영림원소프트랩의 ERP 플랫폼은 구축형과 클라우드형의 두 가지로 구성된다. 

특히 클라우드 방식의 서비스 요구가 커지면서 영림원소프트랩이 개발한  클라우드 ERP 서비스 제품인 ‘시스템에버(SystemEver)’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연평균 8.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ERP 시장에 발맞춰 2025년까지 클라우드 ERP 고객 1500개, 매출 113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팩토리 ERP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 및 지자체별로 스마트팩토리 ERP 솔루션 및 연동설비 구축 지원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또 서브 프로세스 탈착이 가능한 시스템 구조를 바탕으로 산업별로 특화된 기능의 ERP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넓힐 방침이다. 올해 7개, 내년 2~3개의 산업별 ERP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영림원소프트랩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일본,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77개), 중국(39개), 일본(7개), 인도네시아(6개) 등의 국가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7년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10개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000여 개 일본 중소기업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2018년 클라우드 ERP 제품을 출시하고, 3개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 인도네시아 ERP 시장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오는 2025년 아시아 대표 ERP 플랫폼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영범 대표는 “28년 동안 ERP 분야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다”며 “IPO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힘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해 매출 379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 당기순이익 43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10%를 웃돈다. 특히 최근 3년간 20%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과 81.2%의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 93.9%의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영림원소프트랩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만 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500~1만1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96억 원 조달을 예상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 달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일~4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경 상장할 예정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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