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가치 창출 못 따라간 가치 배분

매출 대비 경제적 가치 배분 비중 매년 하락…협력사 가치 배분 감소가 원인


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창출한 경제적 가치(매출) 가운데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되는 경제적 가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 차원에서 경제적 가치 창출과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경제적 가치 배분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매출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협력사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가치 감소가 매출 대비 가치 배분 비중 감소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동아쏘시오그룹 통합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창출된 경제적 가치 대비 배분된 가치 비중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2년 연속 증가했지만, 배분된 경제적 가치가 하향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매출은 2017년 6903억 원에서 2018년 7075억 원으로 2.5%(172억 원) 상승한데 이어 2019년 7697억 원을 기록해 또 다시 8.8%(622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배분된 경제적 가치 총합은 2017년 3738억 원에서 2018년 3224억 원으로 18.8%(514억 원) 감소한데 이어 2019년에는 3268억 원으로 전년보다 1.4%(44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2017년 54.2%였던 매출 대비 배분된 가치의 총합 비중은 2018년 50%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 40%대 초반으로 또 다시 낮아졌다. 

매출 대비 배분된 경제적 가치 비중의 하락은 협력사에 배분된 경제적 가치의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협력사에 배분된 경제적 가치는 2017년 1926억 원에서 2018년 1624억 원으로 15.7%(302억 원)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1219억 원을 기록, 큰 폭의 하락세가 계속됐다. 2년간 협력사에 대한 경제적 가치 배분 감소액이 707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협력사 배분 경제적 가치 비중은 2017년 27.9%에서 2018년 23.0%, 2019년 15.8%로 매년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협력사를 제외한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된 경제적 가치는 모두 증가했다. 주주 및 투자자 부문이 14억 원 상승했고, 임직원과 정부 및 지역사회 부문이 각각 156억 원, 279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더욱 많은 가치를 주는 상생의 구조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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