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선납 익숙한 외국인 500만원까지 ‘미리’ 충전 가능

외국인 맞춤 통신서비스 ‘미리(MIRI)’ 출시

▲SK텔레콤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이 서울 명동에 위치한 T월드 매장 근처에서 외국인 맞춤 통신서비스 ‘미리(MIRI)’ 출시를 알리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일 선납 방식에 익숙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 원까지 충전 가능한 통신서비스 ‘미리(MIRI)’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미리는 월정액 요금을 미리 납부할 수 있는 선불 서비스와 선택약정할인, 공시지원금, 멤버십할인 등 통신혜택을 제공하는 후불 서비스의 장점을 모은 ‘선납(Upfront)’ 서비스다. 미리 충전해 둔 금액을 소액결제, 콘텐츠 이용료 등에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기존의 선불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미국인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납방식에 익숙하다. 또 재외동포(F4), 영주(F2), 결혼이민(F6), 고용허가(E9), 방문취업(H2), 유학(D2,4), 단기·무비자 등 방문목적과 체류기간이 각양각색이라 후불 중심의 한국에서 내국인과 동등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 거주하는 장단기 체류 외국인은 약 220만 명이다.

미리는 1만 원부터 500만 원까지 충전해두고 통신요금은 물론 단말 할부금, 소액결제, 콘텐츠 이용료도 자동 납부할 수 있다. 이용 기한 없이 충전된 금액을 계속 쓰다가 SK텔레콤 서비스를 해지할 때 잔액을 환불 받을 수 있다. 

또 10만 원 이상을 선납하면 고객에 따라 휴대폰 결제한도를 최대 60만 원까지 제공한다. 쇼핑, 배달앱 결제금액이 미리 충전금액에서 차감되므로 간편하다. 

이와 함께 후불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받을 수 있었던 T멤버십, 선택약정할인(25%), 공시지원금, 바로(baro) 로밍 등 모든 통신혜택을 받을 수 있다. 후불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5G 요금제도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외국인은 본인 휴대폰에서 114로 전화를 걸면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개통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외국인임을 인지해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 준다. 또 연내 T월드는 물론 점프AR·VR과 같은 5G 서비스 앱에서도 영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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