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취임 이후 최고 실적

경영 첫 해 기술개발·경쟁력 강화 초점…시장 개선 흐름 타고 2년차 실적 반등 성공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이후 최고실적을 찍었다. 반도체 초호황이 끝난 시점에 SK하이닉스를 맡아 경영초기 실적 악화를 경험했으나, 기술개발 등 경쟁력을 더 강화해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하이닉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 8조6065억 원, 영업이익 1조9467억 원, 영업이익률 22.62%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이었지만,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로 우호적인 가격환경이 조성됐고, 주력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절감이 동반되면서 실적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39%, 205.30% 상승했다. 

2분기 SK하이닉스가 올린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이석희 사장이 SK하이닉스 CEO를 맡은 이후 가장 좋은 수치다.

장기간 고공행진을 이어온 박성욱 전임 대표의 뒤를 이은 이석희 사장은 반도체 초호황기가 끝난 시점과 맞물려 시작한 경영 첫 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경험했다. 

2018년 20조8438억 원이었던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7127억 원으로 86.9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8년 51.54%에서 2019년 10.05%로 줄었다. 특히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이 1분기 20.18%, 2분기 9.88%, 3분기 6.91%, 4분기 3.41%로 매분기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판매가격 하락이다. 지난해 글로벌 D램 및 낸드플래시 시장은 매분기 평균판매가격이 전 분기보다 20~30%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 2018년까지 경쟁적으로 재고를 쌓았던 수요처의 보수적인 구매, 공급업체간 경쟁 심화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석희 사장은 과거에 비해 신속하게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과 투자 조정을 실시했다. 또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개발과 함께 고용량·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이어가면서 수익성 개선과 본원적 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


지난해 실적 하락을 겪으면서도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수요처 재고 부담 완화,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 등 글로벌 시장 개선과 맞물려 실적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조 원대에 올라섰고, 영업이익 8003억 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5643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4분기 만에 두 자리 수로 복귀했다. 이어 2분기에 8조 원대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조1464억 원 증가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영업이익률도 5분기 만에 20%대로 올라섰다.

올해 하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이석희 사장은 보수적인 시설 투자와 생산능력 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품질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 운영을 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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