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판매 대수 급감에 꼴찌로 추락

신차 효과 3월부터 내수 3위 유지하다, 7월 6301대 판매해 전월 대비 53.9%↓


내수 판매 대수 3위를 기록하던 르노삼성차가 꼴찌로 뒷걸음질쳤다. 월간 판매 대수가 반토막 난 데 영향을 받았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7월 내수 시장에서 630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12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차 등국산 완성차 5사의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기준 총 14만4422대가 내수 판매됐다. 전년 동월(13만1135대) 대비 10.1% 늘었다.

국산 완성차의 내수 판매가 상승세를 그린 가운데, 3위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위와 2위는 현대자동차(7만7381대), 기아자동차(4만7050대)가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3개 기업 가운데 르노삼성차가 줄곧 3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신차 XM3의 판매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르노삼성차의 2020년 월간 판매 대수는 3월 1만2012대, 4월 1만1015대, 5월 1만571대, 6월 1만3668대로 집계되며 꾸준히 1만 대를 넘겼었다.

하지만, 7월 기준 판매 대수는 6301대에 그치며 전월(1만3668대) 대비 53.9% 급감했다. 국산 완성차 가운데 르노삼성차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7.7%에서 4.4%로 3.3%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XM3의 판매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6월 5330대에서 7월 1909대로 64.2%나 줄었다. 이어 QM6, SM6의 판매 대수도 각각 6237대, 1443대에서 2638대, 707대로 57.7%, 51.0%씩 감소했다.

르노삼성차가 물러난 3위 자리는 한국지엠이 차지했다. 올해 7월 한 달동안 내수판매로 6988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5월과 6월에 각각 5933대, 9349대씩을 판매하는 데 그치며, 국산 완성차 가운데 판매 대수가 가장 적었다. 3개 기업의 판매 대수가 일제히 감소한 탓에, 3위로 2계단 상승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합계 기준 내수 판매 가운데 4.8%를 차지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5월부터 줄곧 4위 자리를 차지했다. 내수 기준으로 7월 한 달동안 670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내수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렉스턴 스포츠가 그나마 선방했다. 6월 3412대에서 7월 3005대로 11.9% 줄었다. 이어 티볼리, G4 렉스턴, 코란도 등의 판매 대수는 2468대, 1349대, 2517대에서 1535대, 799대, 1363대로 37.8%, 40.8%, 45.8%씩 감소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5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7월 기준 판매 대수가 2019년 8308대에서 2020년 6301대로 1년 새 24.2% 감소했다. 합계 기준 증가율(10.1%)과 34.3%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