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 끄떡 없는 코웨이...최대실적 최대영업이익률

주인 바뀌고 코로나19 닥쳐도 성장 꾸준…압도적 가입자 기반, 해외시장 선도 개척 결과


코웨이가 잇따른 최대주주 변경과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개척자의 노하우, 압도적인 가입자 기반, 선도적 해외시장 개척이 웬만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본원적인 경쟁력을 만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웨이의 최근 5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외에서 고르게 선전하며 실적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2017년 매출 2조5000억 원을 넘어선 지 2년 만인 지난해 3조189억 원을 달성, 3조 원대 매출 고지를 밟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난 1조574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성장속도가 더 빨라졌다.


영업이익도 2016년 3000억 원대, 2017년 4000억 원대, 2018년 5000억 원대를 달성하며 매년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4583억 원을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 3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 빠른 성장세를 회복했다. 특히 지난 2분기는 매출 8055억 원, 영업이익 1692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을 20%를 넘었다. 

코웨이의 실적 상승은 최근 2년 간 주인이 두 번 바뀌는 어수선함 상황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코웨이는 2018년 말 웅진그룹의 품에 안기면서 웅진코웨이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지난해 말 넷마블로 주인이 바뀌면서 올 초 사명이 다시 코웨이로 바뀌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웨이의 성장기반인 고객계정은 오히려 더 빠르게 증가했다. 코웨이의 고객계정은 2010년 500만을 돌파한 지 5년 만에 600만 고지를 밟았다. 이어 3년 만에 700만을 넘어섰고, 다시 1년 6개월 만인 올해 2분기 800만을 돌파했다.


코웨이의 꾸준한 성장은 시장 개척자로서의 업력과 노하우, 경쟁사들과 격차가 큰 가입자 기반의 효과적인 활용, 한 발 앞선 해외시장 개척이 꼽힌다. 코웨이는 1998년 업계 최초로 렌탈 제도를 도입하고 서비스 전문가 ‘코디’를 통한 지속적인 케어 서비스로 고객의 높은 신뢰를 얻으면서 업계 최고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웨이는 특히 방대한 고객계정과 코디의 접점을 성공적으로 플랫폼화했다. 코웨이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코디는 주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렌탈 제품 점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디의 밀착관리는 고객의 불편과 불만을 최소화해 고객 이탈을 막는 역할을 한다. 코웨이의 해약률을 1% 정도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해약률은 1.04%다.

코디는 또 고객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코웨이는 이를 통해 주력인 정수기 외에도 비데, 연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안정적으로 넓혔고, 고객 당 계정수도 늘릴 수 있었다. 

한 발 앞선 해외시장 진출 노력도 중요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10년 이상 해외시장 개척에 힘쓴 결과, 2016년 54만이던 코웨이의 해외 고객계정은 2년 만에 57만3000개 늘었고, 다시 1년 6개월 만에 56만7000개가 증가했다. 2분기 현재 코웨이의 해외 고객계정은 168만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와 미국법인의 매출이 크게 늘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10년 이상 공들인 말레이시아는 고객계정이 전년 동기보다 32.2% 증가하며 152만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2분기 매출 1559억 원과 영업이익 233억 원을 달성했다. 미국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었고, 영업이익은 4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외에서 모두 선전하며 실적 상승을 이어간 코웨이는 올해 연간 3조3073억 원의 매출과 569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각각 9.6%, 24.4% 증가한 수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