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광고 집중 주효...SK그룹 인크로스만 영업이익 늘렸다

코로나19 뚫고 상반기 25.9% 증가...30대그룹 상장 광고7사 영업이익 24.7% 하락


SK그룹 광고계열사인 인크로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다. 30대 그룹 7개 상장 광고사 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인크로스가 유일하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0대 그룹 상장 광고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7개 광고사의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1351억55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793억9700만 원)보다 442억4200만 원(24.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광고 시장이 얼어붙어 대부분의 광고사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그룹 인크로스가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로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5억53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4억1200만 원에서 25.9% 증가했다.

인크로스는 광고 유형 가운데 동영상에 주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동영상 시청 시간이 늘면서 영상 광고 분야가 호황을 맞으면서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크로스를 제외한 6개 광고사는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그룹의 제일기획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843억500만 원으로, 지난해 1015억6200만 원보다 17.0% 떨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이노션 영업이익은 535억5200만 원에서 431억3500만 원으로 19.5% 감소했다.

KT그룹의 나스미디어와 플레이디(개별재무제표 기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61억9400만 원, 54억6300만 원에서 37.2%, 90.6%씩 감소해 101억6300만 원, 5억1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두산그룹의 오리콤은 지난해 상반기 19억1300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는 14억34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LG그룹의 지투알은 올해 상반기 70억8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폭이 늘어났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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