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돌파, 흑자전환 빚어낸 30대그룹 상장 5사

삼성바이오로직스 -388억→1437억, 현대로템 -371억→373억 원... 적자전환 18개사와 대비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영업이익 합계가 15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킨 기업들이 관심을 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모두 5개업체다.

11일 데이터뉴스가 30대 그룹 상장계열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실적 확인이 가능한 190개 상장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로템 등 5개 기업(2.6%)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 놓았다.

올해 상반기는 190개 기업 중 적자전환한 기업이 18개에 달하고,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이 2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6개)보다 81.3%(13개) 늘어날 정도로 경기상황이 나빴다는 점에서, 이같은 흑자전환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업 중 가장 큰 영업이익을 올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다. 2019년 상반기 388억2500만 원의 영업손실을 본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1436억9400만 원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장 가동효율 극대화 등을 통해 인천 송도 1, 2, 3공장 생산제품 판매량이 고르게 오르고 가동률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2034억 원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5149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1, 2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현대로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371억28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 372억6100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철도와 방산의 사업 정상화가 흑자전환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385억 원을 본 현대로템 철도부문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8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방산부문 영업이익도 30억 원에서 207억 원으로 급증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지난해 상반기 1126억7800만 원 영업손실을 봤지만, 올해 상반기 225억7600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마무리된 구조조정과 비용구조 개선효과가 반영되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KT서브마린이 상반기 15억76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고, 갤럭시아SM도 소폭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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