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카허 카젬 체제서 판매량 뚝뚝…취임 전 대비 37.9%↓

8월 누적 22만8417대 판매 그쳐…해외시장 판매는 취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


한국지엠의 차 판매량이 카허 카젬 대표 체제에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8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22만8417대로, 카젬 대표 취임 전에 비해 36.9% 줄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지엠의 판매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누적 기준 총 판매 대수는 22만8417대로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5만3978대, 17만4439대씩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2017년 9월 카허 카젬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카젬 대표는 호주에서 태어나 애들레디드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졸업했다. GM홀덴에 입사해 2012년 GM 제조품질부문 부사장, 2015년 GM 인도법인 COO, 2016년 GM 인도법인 총괄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지엠은 카젬 대표 체제서 꾸준히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카젬 대표 취임 이후 8월 누적 기준 판매 실적이 꾸준히 감소세를 그렸다.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시점에서 카젬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한국지엠의 8월 누적 기준 판매 실적은 2017년 36만1716대로 집계됐다. 30만 대를 훌쩍 넘겼었다. 이어 2018년 30만6533대, 2019년 28만7550대, 2020년 22만8417대로 꾸준히 감소하며 20만 대 초로 내려앉았다. 올해 누적 기준 판매 실적은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36.9%(13만3299대) 하락한 수치다.

수출 판매 대수가 꾸준히 감소했다.

8월 누적 수출 판매는 2017년 26만8203대에서 2018년 24만7645대, 2019년 23만8777대, 2020년 17만4439대로 꾸준히 하락했다. 카젬 대표 취임 이후 올해 처음으로 20만 대 선이 붕괴됐다.

수출 차량 가운데 경승용차의 판매 대수가 최근 1년 새 가장 많이 줄었다. 올해 8월 누적 경승용차의 판매 대수는 3만704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만6603대) 대비 반토막났다. 이어 중대형승용차와 RV의 수출 판매 대수가 2019년 8월 누적 6675대, 15만4274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4351대, 13만2687대로 34.8%, 14.0%씩 감소했다.

내수 판매 대수는 8월 누적 2019년 4만8773대에서 5만3978대로 10.7% 증가했다. 올해 초 출시된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8개월간 1만3819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해 9월 출시된 트래버스도 2885대 내수판매됐다.

다만, 카젬 대표 취임 전 대비로는 오히려 판매 대수가 감소했다. 올해 8월 기준 내수 판매 대수는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42.3% 줄어든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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