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최강자 한미약품...우종수·권세창 대표 체제서 '쑥쑥'

상반기 연구개발비 1023억 원, 매출 대비 19.2% 차지…4년 새 2.5%p↑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R&D(연구개발) 비율이 우종수·권세창 대표 체제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에는 매출액 가운데 5분의 1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높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액 상위 10대 제약바이오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10개 상장사(연결 기준)의 합계 기준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10.3%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으로는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제일약품, 차바이오텍 등이 있다. 

10개 기업 가운데 한미약품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매출액 5316억 원 가운데 1023억 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19.2%로 집계되며, 업계 평균(10.3%)보다 8.9%포인트 높았다.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 비율은 현재 수장을 맡고 있는 우종수·권세창 대표 체제서 꾸준히 증가했다. 우종수·권세창 사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경영관리부문과 신약개발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한미약품의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비 규모는 2016년 824억 원에서 우종수·권세창 대표 체제 이후 2017년 794억 원, 2018년 954억 원, 2019년 1021억 원, 2020년 1023억 원으로 4년 새 24.2%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 대비 비율 역시 16.8%에서 17.4%, 19.6%, 18.7%, 19.3%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연구개발 인력도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연말 기준 연구개발 인력은 2017년 340명, 2018년 383명, 2019년 371명으로 2년 새 9.1% 늘었다. 전체 직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15.0%에서 16.0%, 15.3%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국내 매출액 가운데 자체제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상승세를 그렸다. 2019년 연간 기준으로 국내 매출액 가운데 93.6%가 자체 개발 제품에서 발생했다. 전년(93.7%) 대비 0.1%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2년 전(90.2%)과 비교하면 3.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셀트리온(17.7%), 대웅제약(14.1%), 유한양행(11.0%), 종근당(10.2%) 등도 전체 매출액 가운데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6.1%), 제일약품(3.0%), 차바이오텍(2.1%), 광동제약(0.9%)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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