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행렬 속 홀로 동결…삼양식품, 해외가 버팀목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 가격 동결…올 1분기 해외 매출5850억으로 전체의 84.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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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행렬 속 홀로 동결…삼양식품, 해외가 버팀목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국내 식품업계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삼양식품은 가격을 동결하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출 중심 사업구조가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식품업계에서는 최근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햇반·만두·생선구이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햇반은 12%, 만두는 4.6%, 생선구이는 8.4% 올렸다. 오뚜기도 같은 달 카레·케첩·후추·당면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조정했다.

반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동결했다. 이 같은 행보에는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585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4.5%를 차지했다.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환율 상승이 원재료 수입가격에 미치는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원화로 바꿀 때 금액이 커져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다. 여기에 해외 판매 확대에 따른 생산 효율 개선이 맞물리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됐다.

수익성 지표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삼양식품의 매출원가율은 2023년 65.1%에서 올해 1분기 55.2%로 9.9%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2.4%에서 22.3%로 9.9%p 상승했다.

삼양식품의 가격 동결은 단순한 가격 정책이라기보다 해외 중심의 사업구조와 맞닿아 있다. 내수 판매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비용 상승분을 국내 제품가격에 반영하는 것과 달리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확보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국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

불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이러한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구조가 삼양식품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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