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행장·부행장 되려거든 연세대 가지 말라

시중·지방은행 13곳 서울대 15.2%-고려대가 7.6%...연대는 1.2%

[데이터뉴스 = 유성용 기자] 은행권 부행장 이상 고위 임원이 되려면 서울대나 고려대에서 경영·경제학을 전공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 파워 학맥을 보여주고 있는 연세대 출신은 '은행권 연대약세' 현상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데이터뉴스 인맥분석시스템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국내 시중·지방은행 13곳의 은행장, 부행장 106명 가운데, 출신 대학을 공개한 80명 중 서울대 졸업자는 12(15.2%)으로 집계됐다.

은행장 중에서는 박진회 한국시티은행장과 김한 광주은행장이 1980년과 1977년 서울대를 졸업했다. 부행장 중에서는 권재중·허순석(신한은행), 박정림·이홍·허인(국민은행), 유제봉(하나은행), 김재원(우리은행), 강정훈·이창훈(한국시티은행), 박현주(SC제일) 등이다.

이중 박정림 부행장과 이창원 부행장은 같은 해(1986)에 서울대를 졸업했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가 6(7.6%)으로 2위였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유동욱·허영택(신한은행), 윤규선(하나은행), 장수연(광주은행), 백종일(전북은행) 부행장 등이 고려대 졸업자다.

이어 전북대(5), 부산대(4), 전남대(3), 경남대(3) 등 지방대가 3~6위에 올랐다. 경남대를 졸업한 손교덕 경남은행장 외 15명은 모두 부행장이었다. 전귀상(부산대이오성(전남대) 국민은행 부행장, 우영웅(부산대) 신한은행 부행장, 박종영(부산대) 하나은행 부행장, 이동빈(부산대)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속했다.

이 외에 단국대, 동아대, 전주대, 조선대, 한양대 등도 3명씩으로 공동 6위였다. 이들 11개 대학 중 7곳이 지방대였다.

서울대, 고려대와 함께 SKY로 불리는 연세대 졸업자는 권선주 기업은행장 1명뿐이었다.


출신 전공은 경영학이 3명 중 1명꼴로 가장 많았다. 전공을 알 수 있는 78명 중 27(34.6%)이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경제학 11(14.1%), 회계학 10(12.8%), 무역학 8(10.3%), 법학 6(7.7%) 순이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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