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 고위직, 영남 40% 서울대법학 71% 장악

영남은 TK 23%, PK 18%..서울 22%, 호남 19%, 충청 11% 순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법원·검찰 등 법조계 고위공직자 41%가 영남 출신이고, 이중 절반 이상은 대구·경북(TK) 인사다. 학맥은 서울대 법학이 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0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학력 및 출신지역 조사가 가능한 법원·검찰 2급 이상 고위공직자 23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영남 출신이 95(40.9%)으로 지역 편중이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남 출신 중에서는 56:44의 비율로 대구·경북(TK)이 부산·경남(PK)보다 많았다. 전체 인원에서 TK 비중은 22.8%이고, PK18.1%.

차관급과 준차관급, 1, 2급 직급에서 TK 비율이 PK보다 높았다. 영남 출신 장관 10명은 반반으로 나뉘었고,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등 총리급 인사는 두 명 모두 부산 출신으로 PK였다.

장관급에서는 최순실 의혹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지시한 김수남 검찰총장(대구)과 박병대 대법관(영주), 조희대 대법관(경주), 조용구 사법연수원장(문경), 김창종 헌법재판관(구미) 등이 TK 출신이다.

특히 검찰국에서는 영남 출신 21명 중 TK 인사가 17명으로 압도했다. 고공단 중에서도 윗급인 차관급에서 영남 인사는 6명이었는데 이중 박정식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김해수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대구), 김영대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청송), 박성재 서울고검장(청도), 김강욱 대전고검장(안동) 5명이 TK.

영남에 이어 서울이 50(21.6%)으로 2위였고 호남 45(19.4%), 충청 25(10.8%) 순이었다. 경기·인천과 강원이 각각 8(3.4%)이었고 제주는 1명이었다.

법조계 2급 이상 고공단의 최대 학맥은 서울대 법학이었다. 학력 조사가 가능한 227명 중 서울대 법학(사법학·공법학 포함)과 졸업자는 162명으로 71.1%에 달했다.

고려대 법학이 29(12.8%)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연세대 법학은 3위였지만 8(3.5%)에 그쳤다.

이 외 성균관대 법학 5, 한양대 법학 4, 건국대 법학 3명 등이었다. 지방대 중에서는 전남대 법학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대와 경북대 법학은 각각 2명이었다.

출신 고등학교는 경북고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고 10, 광주제일고·대구고·용산고·전주고 등이 각 6명씩이었다. 경복고와 서울고가 5명으로 뒤이었다.

성별을 알 수 있는 239명 중 여성은 12(5.1%)이었다. 이는 국내 5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중인 2.3%보다 높은 수치다.

현재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이끌고 있는 사법연수원 기수는 14~16기였다. 168명 중 14기가 16(9.5%)으로 가장 많았고 15기와 16, 18기가 각각 15(8.9%)이었다. 13기와 20기도 14명씩으로 많았다.

s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