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부회장 초고속 승진, 현대차그룹 1등

30대그룹 중 최소 기간소요...탑4 모두 현대차그룹, 1위 이형근부회장 1년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국내 재계 30대 그룹 계열사 부회장단 가운데 사장 선임 이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데 가장 짧은 시간이 소요된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국내 재계 30대 그룹 부회장단(오너일가 제외) 55명 가운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5.8년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소요 기간이 가장 짧은 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엔 오너일가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제외한 8명의 인사가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사장 취임 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데 걸린 기간이 가장 짧은 부회장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30대 그룹 통털어 가장 짧은 기간이 소요된 인물은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이다
. 입사 33년 만에 부회장에 올랐는데, 사장에서 부회장까지는 1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현대자동차 사원으로 입사해 17년 만인 199512월 현대자동차 마케팅본부 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1999년 현대자동차 마케팅본부 상무, 2002년 현대자동차 상품기획1실 전무, 2003년 캐피코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098월 기아자동차 해외영업기획마케팅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09월 기아자동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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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다.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사장으로 선임된지 2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인창고와 동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그 역시 1983년 현대자동차 사원으로 입사했으며 2000년 현대자동차 유럽사무소장 이사, 2003(1) 현대기아차 유럽지역본부 전무, 2003(8) 기아자동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 2007년 현대자동차 기획조정실 사장 등을 거쳐 200912월 현대자동차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3,4위는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김해진 현대파워텍 부회장이 차지했다.

양웅철 부회장은 외부영입 인사로
2004년 포드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전자개발센터 부사장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포드자동차에서 1987년부터 20049월까지 근무했던 양 부회장은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긴지 1년 만인 2005년 카네스 대표이사로 승진했고 이후 2009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을 거쳐 2011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사장으로 선임된지 24개월 만이다.

김해진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장으로 선임된지
26개월 만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85년 현대자동차 사원으로 입사한 김해진 부회장은 2011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개발품질담당 부사장으로, 2012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담당 사장, 2014년 현대자동차 시험파워트레인담당 사장, 2015년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53월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밖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이 짧은 인사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3),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32개월),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38개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310개월),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311개월), 이광우 LS 부회장(4) 순이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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