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차 판매1위 광동제약, 핵심 주원료는 중국산

매출 1, 2위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추출액 원산지 중국...경쟁사 국산행보와 대조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음료시장에 액상차 판매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핵심 성분인 ‘추출액’의 원산지에 소비자 관심이 높다.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으로 무당 액상차 사정울 주도하고 있는 광동제약의 추출액 원산지는 중국이다. 

경쟁업체인 웅진, CJ, 롯데칠성음료, 남양유업 등이 추출액 대부분을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액상차의 성분표기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의 원재료 가운데 99.7%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 원료는 식물혼합추출액이다. 식물혼합추출액은 볶은옥수수추출액 80%와 옥수수수염추출액 20%로 구성돼 있다. 볶은옥수수출액 원료 원산지는 중국동북삼성산이 80%, 옥수수수염추출액 원료 원산지는 중국동북삼성산이다.  헛개차의 헛개나무열매추출농축액 원료 원산지 역시 중국섬서성산이다.

닐슨코리아 기준 올 2분기 액상차의 소매점 매출 규모는 866억 원이다. 브랜드별로는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매출이 166억 원으로 1위다. 2위 역시 광동제약의 헛개차로, 매출은 124억 원이다. 두 제품의 소매 판매액은 총 290억 원 가량으로, 2분기 전체 매출의 33.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매점 매출액 톱10 브랜드는 1,2위 광동제약 옥수수수염차, 헛개차가 차지한 가운데, 헛개수(CJ), 하늘보리(웅진), 17차(남양유업), 립톤(펩시), 야왕(광동제약), 태양의마테차(CCB), 새싹보리차(CJ), 진쌍화(광동제약)가 꼽힌다. 립톤과 진쌍화를 제외한 8개 제품이 무당 액상차로 분류된다.

판매량 3위 CJ 헛개수는 헛개나무열매추출농축액과 칡즙농축액이 함유돼 있으며, 헛개나무열매추출농축액의 성분인 헛개나무열매와 칡즙농축액의 칡은 국산으로 표기돼 있다. 웅진식품 하늘보리는 보리혼합추출액과 보리농축액이 함유돼 있으며, 보리농축액, 그리고 보리혼합추출액의 볶은 보리와 볶은옥수수, 볶은현미, 볶은치커리의 원산지는 국산이다.

남양유업의 17차는 17차혼합추출액이 함유돼 있으며 이를 구성하는 17차혼합추출원료 가운데 주 원료인 약콩(20%), 보리(20%), 율무(12.7%)가 국산으로 표기돼 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 외 현미, 옥수수, 메밀, 둥글레, 결명자, 녹차, 우엉, 연근, 치커, 영지, 마테, 뽕잎, 차가버섯, 귤피 14개 원료 가운데 11개 원료의 원산지가 국산이다.

광동제약 고야왕의 99% 비중인 볶은비수리혼합추출액 중 볶은비수리추출액(94%)과 새싹보리차(CJ)의 혼합곡물추출액(50%) 원료 원산지도 국산으로 표기돼 있다. 남미 스타일 차로 출시된 태양의마테차(CCB)는 브라질산 50% 및 아르헨티나산 50% 마테잎을 가공한 일본산으로 표기돼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옥수수수염차 및 헛개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연변광동제약 공장에서 현지 원료를 수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변광동제약은 중국 식약처로부터 한약재 가공 설비에 대해 BGMP(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업체로, 원료 수급과 가공 공정에 대해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산업통계정보 기준에 따르면 액상차는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추출 등의 방법을 통해 가공한 것으로 추출액, 농축액 또는 분말이 주요 성분인 음료다. 최근 건강에 대한 이슈가 높아지면서 생산량 및 판매량이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탄산음료류 등 음료류 가운데 액상차의 생산량 비중은 2010년 4.9%(18.4만t), 2015년 8.5%(31.5만t)로 3.6%p 증가했다. 총 비중은 적지만 음료류 내 증가율이 가장 크다. 또 녹차, 옥수수차 위주에서 우엉차, 헛개, 마테차 등 무당 액상차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ann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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