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NH농협은행장 노리는 농협금융 사람들...선임절차 돌입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박규희 NH농협은행 부행장 유력 후보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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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이경섭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됨에 따라 차기 은행장이 누가될 것인지를 놓고 금융권 관심이 뜨겁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과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 등 농협금융 내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24일 제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농협캐피탈 등 자회사 4곳의 차기 CEO 후보군 가운데 적격자를 심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과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이다.

오 부사장은 1960년 대전 출신으로 충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농협중앙회로 입행했으며 2006년 농협중앙회 월평동 지점장, 2010년 농협중앙회 금융구조개편 부장, 2013년 농협중앙회 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161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행장은 1959년 경상북도 안동 출신으로 농협대를 졸업한 인물이다. 오 부사장과 같은 해인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행했으며 이후 2009년 농협중앙회 구미중앙지점 지점장, 2010년 농협중앙회 투자금융부장, 2013년 농협은행 기업고객부장 등을 거쳐 20161NH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이경섭 농협은행장을 비롯한 
역대 농협은행장들 가운데 농협금융 부사장 출신이 많다는 점을 들어 오 부사장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 신경분리 이후 출범한 NH농협은행은 역대 은행장 3명 가운데 2명이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출신으로 채워졌다.

2014년도에 취임한 김주하 전 NH농협은행장은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농협중앙회 충남교육원 교수, 농협중앙회 금융기획부 부장,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등을 거쳐 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됐다.

현 농협은행장인 이경섭 은행장도 1986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본부장, NH농협금융지주 상무,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6NH농협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초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겸 NH농협은행장을 역임했던 신충식 현 NH투자증권 고문은 신경분리 직후 선임됐기 때문에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치진 않았다. 그러나 1979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2011년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등을 거쳤고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겸하는 등 타 은행장들의 이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 이경섭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단행한 빅배스를 발판으로 올해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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