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오염물질 배출량 늘고 환경투자금 줄고

유해화학물질 사용량 2년 새 181.4% 증가, 환경투자금 38.7% 감소...영업이익 2조원 무색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GS칼텍스의 환경관리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환경투자금은 2년 전보다 감소했다. GS칼텍스는 같은 기간 매년 2조원이 넘은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GS칼텍스의 환경관리 지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사이 오염물질 배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경투자금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 당시 규모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대기오염물질 유해화학물질사용량, 폐수배출량, 폐기물 배출량 등이 증가해 환경관리 지표가 악화됐다.

2016년 기준 GS칼텍스의 유해화핟물질 사용량은 3만3587톤으로 2년 전인 2014년 1만1935톤보다 181.4%나 증가했다. 직전년도(2만8772톤)와 비교해도 16.7%나 증가한 수치다.

폐수와 폐기물 배출량 역시 증가했다. 2014년 2만4775톤이었던 GS칼텍스의 폐수 배출량은 2016년 2만8542톤으로 15.2% 증가했다. 직전년도(2만6942톤)보다 5.9% 증가했다. 2016년 폐기물 배출량은 2년 전(10만169톤)보다 12.6%, 1년 전(10만551톤)보다 2.9% 증가한 11만3783톤을 기록했다. 

감소하던 수질오염물질 배출량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GS칼텍스의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은 2014년 404.6톤에서 2015년 337.8톤으로 16.5% 감소했다. 그러나 2016년 395.3톤으로 1년 새 17% 급증하면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4년 1만3709.4톤에서 2015년 1만1589톤으로 15.5% 감소했다가 2016년 1만2532.9톤으로 1년 사이 8.1% 늘어난 상태다.

반면 GS칼텍스의 환경투자금액은 증가하고 있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지난 2016년 사용한 환경투자금액은 126억 5000만 원으로 직전년도(117억6000만 원)보다 7.6% 증가했다. 그러나 2년 전인 2014년(206억4000만 원)과 비교하면 38.7%나 적은 규모다.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적자이자 정유업계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2015년 이후 지출한 환경투자금 규모가 2014년도보다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평균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환경투자금액과 달리 GS칼텍스의 영업실적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2014년 이후 빠르게 개선됐다. GS칼텍스의 지난 2014년 기준 당기순이익은 -6762억 원이었으나 2015년엔 9718억 원, 2016년엔 1조4170억 원으로 기록했다. 2017년엔 직전년도보다 1.5% 증가한 1조43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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