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있는 증권사, 삼성만 웃었다

영업이익 삼성증권 27.1%↑...한국투자증권 6%↓, 미래에셋대우 18.5%↓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삼성증권이 오너가 있는 그룹사의 주요 증권 계열사 가운데 홀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대비 27.1% 급증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오너가 있는 그룹의 증권 계열사 가운데 상위 5위 안에 드는 증권사 3곳(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증권만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2018년 매출액(연결 기준)은 총 4조8902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4조4854억 원)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03억 원에서 4581억 원으로 27.1%, 당기순이익은 2716억 원에서 3340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영업이익 규모 업계 1위인 한국투자증권은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매출 규모는 8조317억 원, 영업이익 6444억 원, 당기순이익 4982억 원이다. 직전년도 대비 매출(6조2004억 원)은 29.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2017년 기준 각각 6859억 원, 5253억 원)은 각각 6%, 5.2%씩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증권사가 된 미래에셋대우는 영업이익이 1년 사이 18.5% 급감했다.

2018년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매출 규모는 13조3155억 원으로 3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직전년도(10조2986억 원) 대비 29.3%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7년 6277억 원에서 2018년 5115억 원으로 18.5%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5049억 원에서 4612억 원으로 8.7% 줄어들면서 한국투자증권보다 적은 순익을 기록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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