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2년 만에 영업이익 반토막

2018년 영업이익 519억 원…전년 대비 11.6%↓, 윤 대표 취임 전 2016년 대비 57.9%↓


윤명규 대표 체제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이 또 감소했다. 2018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5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윤 대표 취임 전인 2016년 대비 57.9% 하락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건설의 개별재무제표 기준 연간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조843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 당기순이익 431억 원으로 전년(매출액 1조644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 당기순이익 290억 원) 대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9%, 48.6%씩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1.7% 감소했다.

2017년 3월 신세계건설 대표에 선임된 윤명규 대표는 1989년 신세계 입사 후 약 30년 간 신세계 경영지원실,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등 유통업에만 종사한 '유통맨'으로 알려져있다. 건설업과 무관한 인물을 대표 자리에 선임하는 파격적인 인사에 당시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우려의 목소리는 현실이 됐다. 윤 대표 선임 이후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은 2016년 519억 원에서 2017년 247억 원으로 52.4% 감소했다. 윤 대표 선임 전후로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2018년 실적 역시 전년 대비 11.7% 하락한 218억 원으로 집계되며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은 2년 새 57.9%나 감소했다.

신세계건설은 그룹 내부 공사를 통해 몸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6년 스타필드하남 공사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2015년 1조856억 원에 그쳤던 매출액이 2016년 1조4382억 원으로, 1년 새 32.5%나 급증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지난 2017년 다시 1조64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세계건설은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주거 브랜드 빌리브(VILLIV)로 적극적인 아파트 단지 수주에 나서고, 임대·빌딩관리 등의 사업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야심차게 내놓은 빌리브 역시 실적이 좋지 않다. 작년 8월 선보인 제주 '빌리브노형'은 여전히 미분양 물량을 떠안고 있다.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빌리브하남'은 최고 12.6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지만 미계약분이 발생해 추가 분양을 진행해야 했다.

지난 1월 18일 분양에 들어가 공급단지 중 가장 최근에 분양한 대구 '빌리브스카이'만이 최고 443.7대 1의 경쟁률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전 실 계약을 마쳤다.

신세계건설은 올해에도 그룹 내 사업에 기댈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약4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주관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 프라퍼티 컨소시엄(신세계건설, 신세계프라퍼티)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윤명규 대표는 1961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5월 신세계에 입사했으며, 2007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기업윤리실천사무국 팀장, 2010년 신세계 이마트부문 인사담당 상무, 2013년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경영지원본부 물류담당 상무, 2014년 12월, 위드미에프에스(현 이마트24)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3월, 신세계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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