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고위공직자, 퇴직 전 1억 원 이상씩 재산 불렸다

퇴직자 9명, 1년 새 평균 1억2500만 원 증가…현직자 14명은 평균 3000만 원 증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퇴직한 9명의 평균 재산이 종전 신고보다 1인당 평균 1억 원 이상씩 증가했다. 현직자 23명 중 직전년도 신고액과 비교 가능한 14명은 전년 대비 평균 3005만 원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데이터뉴스가 전자관보에 공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자의 재산등록 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퇴직자 9명의 평균 재산은 9억2867만 원이다. 종전 신고액은 8억329만 원으로 1년간의 재산 증가액은 1억2538만 원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퇴직자는 임성식 경상북도선관위 전 상임위원으로 종전 신고액 14억4493만 원 대비 2억6332만 원 증가한 17억825만 원을 신고했다.

다음으로 우근학 경기도선관위 전 상임위원은 1억8136만 원, 진종호 제주특별자치도선관위 전 상임위원은 1억4070만 원, 추형관 부산광역시선관위 전 상임위원은 1억3208만 원씩 각각 늘었다.

김영철 강원도선관위 전 상임위원은 퇴직자 중 재산이 가장 적게 늘었다. 그러나 현직자 14명의 평균 증가액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철 전 상임위원의 직전년도 재산은 4억4173만 원이고 1년 새 4856만 원 늘어난 4억9029만 원을 신고했다.
선관위 고위직 현직자 23명 중 직전 신고액과 비교가 가능한 14명의 2018년 평균 재산은 4억5707만 원이다. 이는 2017년 신고한 4억2701만 원 대비 3005만 원 증가한 액수다.

신우용 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은 1년 새 재산이 1억3979만 원 늘었다고 신고해 현직자 중 증가액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문병길 인천광역시선관위 상임위원이 1억3467만 원 증가했다.

한편 퇴직자와 달리 현직자 중 4명은 1년 전보다 재산이 감소했다. 정영식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상임위원은 재산이 종전 신고액 대비 1억2650만 원 줄었다고 신고했다. 남택융 충청남도선관위 상임위원은 5205만 원, 정연운 충청북도선관위 상임위원은 2604만 원, 박영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1121만 원씩 각각 감소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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