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상반기 신규수주 목표액 달성률 가장 부진

연간 목표액 16.8%에 그쳐…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각각 33.2%, 41.0% 채워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 수주 목표액 달성율이 국내 조선업계서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까지 총 30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따내, 연간 목표인 178.1억 달러의 16.8%를 채우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삼성중공업은 연간 신규 수주 목표액인 78억 달러 가운데 32억 달러(41.0%)를 채웠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를 분석한 결과, 3사는 상반기동안 연간 목표액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과 이란 간의 관계악화 등과 같은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반기 발주가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조선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6월까지 총 30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따낸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목표액인 178.1억 달러의 16.8%를 채우는 데 그쳤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5척, 유조선 11척, LNG운반선 5척 등을 수주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수주액은 27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LNG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잠수함 3척 등 총 16척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연간 목표액인 83억7000만 달러 가운데 33.2%를 채웠다.

3사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LNG운반선 10척, 원유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기 등의 신규 수주를 따내며 선방했다.

신규 수주액은 총 32억 달러로, 목표액인 78억 달러 가운데 41.0%를 채웠다.

국내조선해양의 수주 효자인 LNG운반선의 수주 현황에 따라 신규수주액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6월까지의 LNG운반선 수주실적은 현대중공업그룹이 5척으로 가장 적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6척, 10척을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큰 폭으로 줄어든 신규 수주가 하반기에는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전세계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기업인 아나다코는 모잠비크 LNG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3분기에 LNG운반선 15척 가량을 발주할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 노바텍, 미국 엑손모빌 등에서도 하반기 LNG운반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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