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경영능력 입증한 이대훈 농협은행장, 연임 가능성 '솔솔'

당기순이익 2분기 4793억 원, 상반기 누적 8456억 원...2012년 이후 누적·단일 분기 최대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된다.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 행장이 농협금융계열 안에서 2연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5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취임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31일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한데다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점을 들어 연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대훈 행장은 1960년생으로 경기도 포천 출신이다. 농협대를 졸업했고 1985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 입사했다. 이후 2004년 NH농협은행 경기도청출장소 소장, 2010년 NH농협은행 광교테크노벨리지점 지점장, 2012년 NH농협은행 프로젝트금융부 부장, 2014년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본부장, 2016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2월 NH농협은행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 행장은 올해 2분기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을 분기 기준은 물론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실제로 2019년 상반기 누적 기준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8456억 원으로 1년 전 동기(6884억 원)보다 26.5%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는 농협중앙회로부터 농협금융지주와 농협경제지주가 신경 분리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단일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올해 2분기 기준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4793억 원으로 1년 전 동기(3508억 원)보다 36.6% 늘었다. 2012년 1분기 이후 분기별  당기순이익 규모로도 최대 규모다.
수익성 지표와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2분기 기준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58%, 10.58%다. 전년 동기(ROA 0.49%, ROE 8.97%)와 비교하면 각각 0.09%포인트, 1.61%포인트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개선됐다.

2019년 2분기 기준 NH농협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93.5%다. 지난해 2분기 86.62%와 비교하면 1년 사이 6.88%포인트나 늘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을 이뤄낸 이대훈 행장이 2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이대훈 행장 외에 최고경영자의 연임 사례가 전무하다. 

신경 분리 이후 출범한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악화된 실적을 개선시키기 위해 계열사 CEO 임기를 1년으로 단축시킨 바 있다. 1년 연임에 성공한 이 행장은 기존 2년 임기의 행장들의 임기 기간을 채운 셈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행장이 최대 실적을 발판으로 2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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