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체제 포스코, 불황 속 꿋꿋하게 지킨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2분기 1조686억 원, 4분기 연속 1조 원 대 유지…매출 1.5%↑, 당기순이익 17.4%↑


최정우 회장 체제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업계 불황에도 불구, 4분기 연속 1조 원대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1조68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조686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523억 원) 대비 14.7% 감소했다. 시황부진에 따라 철강 부문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다.

이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조3213억 원, 6814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6조833억 원, 5803억 원) 대비 1.5%, 17.4%씩 증가했다.

철강업계의 업황이 부진한 이유는 철광석과 원료탄 등 주요 원재료의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인상된 탓이다.

먼저 철광석의 톤당 평균 가격은 1월 브라질 발레(Vale) 댐 붕괴사건, 3월 호주 리오틴트의 광산을 사이클론이 덮치는 등의 재해에 의해 철광석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2018년 2분기 65달러에서 2019년 2분기 100달러로 53.8%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료탄의 톤당 평균 가격은 190달러에서 203달러로 6.8% 올랐다. 중국, 인도의 석탄 재고확충 수요가 강세를 유지했고, 동호주 선적항 수리 등에 따른 일시적 공급 차질로 수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최정우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2018년 7월 이후의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조5311억 원, 2018년 4분기 1조2715억 원, 2019년 1분기 1조2029억 원으로 1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올해 2분기 역시 업계 불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음에도 불구, 1조 원대를 지켜내며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3756억 원에서 2326억 원으로 38.1%나 줄었다. 두 기업 모두 업계 불황으로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현대제철 대비 적은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포스코는 영업이익 급감에도 내실 경영에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각각 65.0%, 24.3%로 집계되며, 최 회장 취임 전인 2018년 2분기(67.7%, 26.6%) 대비 2.7%포인트, 2.3%포인트씩 감소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57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으며, 2005년 포스코 감사실장, 2006년 포스코 재무실장,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2012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2017년 포스코 CFO 대표이사 사장, 2018년 2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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