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손태승·김지완·김광수 회장...임기만료 금융지주CEO, 연임 '파란불'

신한금융·우리금융·BNK금융·농협금융지주 회장 차례로 임기 만료...실적개선 능력입증


주요 금융지주 4곳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내년 3월부터 차례로 만료된다. 경영실적에 따른 연임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4월 만료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조 회장은 1957년생으로 올해 나이 62세다. 대전 출신이며 대전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으로 입행해 2007년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2009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2011년 신한은행 리테일 부문장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2014년 신한은행 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실적만 놓고 보면 일단 '합격점'이다.

올해 3분기 연결·누적 기준 신한금융지주의 영업이익 규모는 4조1375억 원이다. 조 회장 취임 전인 2016년 3분기 2조4825억 원과 비교하면 3년 사이 66.7% 증가한 규모다. 전년 동기(3조6424억 원)와 비교해도 13.6% 늘었다.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순이익 규모는 3조848억 원으로 2016년 3분기(2조2105억 원) 대비 39.6%, 전년 동기(2조6745억 원) 대비 15.3%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4일 조 회장을 비롯해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 임영진 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등 5명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과 위성호 전 행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2015년 신한은행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두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두 번 모두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난 만큼 세 번째 맞대결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다만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이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 결심공판이 예정된 가운데 결과에 따라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회장직 임기도 내년 3월 만료된다.

1959년생인 손 회장은 광주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87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2010년 우리금융지주 상무, 2014년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 2015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그룹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2월 우리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듬해인 2018년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함에 따라 그해 12월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을 겸직했다.

손 회장은 금융지주 출범 이후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자산우용사와 부동산신탁사 등 신규 자회사로 인수하는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도 앞장  경영 능력을 입증 받았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연결·누적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영업이익 규모는 2조3697억 원, 당기순이익 1조8060억 원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자산 규모는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농협·우리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적다. 그러나 영업이익 규모와 순익 규모는 4위를 차지하면서 금융지주 전환 첫 해에 괄목할 만한 실적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도 내년 3월 만료된다.

김 회장은 1946년생으로 올해 73세다. 국내 금융지주(신한·KB·하나·농협·우리·BNK·DGB·JB금융지주) 8곳의 CEO 중 출생연도가 1940년대인 사람은 김 회장이 유일하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상업고와 부산대를 졸업했으며 1969년 한일합섬으로 입사했다가 1977년 부국증권으로 이직했다. 1998년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장, 2008년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 2008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의 나이가 72세로 많은 편이지만 연임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 70세로 연임을 제한한 타 금융지주와 달리 BNK금융지주는 '임기 3년, 연임 1회'로 횟수 제한만 있기 때문이다.

실적은 나쁘지 않다. 올해 3분기 BNK금융지주의 연결·누적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7388억 원이다. 직전년도 동기(7741억 원)과 비교하면 4.6% 줄어든 규모지만 김 회장 취임 전인 2016년 3분기(6232억 원)보단 18.5% 늘어난 상태다.

올해 3분기 순이익 규모 역시 전년 동기(5652억 원)보다 0.9% 줄어든 5604억 원에 그쳤지만, 이 역시 2016년 3분기(4695억 원)와 비교하면 19.4% 늘어난 규모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4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 회장은 1957년생으로 전라남도 보성 출신이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으며, 2004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 과장, 2008년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 2011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4월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 취임 이후 농협금융지주의 실적은 크케 개선됐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연결·누적 기준 농협금융지주의 영업이익 규모는 2조4527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5389억 원이다. 1년 전 동기(영업이익 2조155억 원, 당기순이익 1조2585억 원) 대비 각각 21.7%, 22.3% 증가한 수치다. 김 회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17년 3분기(영업이익 1조4015억 원, 당기순이익 8725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5%, 순이익은 76.4%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임기 내에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을 이뤄낸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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