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 '합종연횡'보다 '대세몰이'가 주효할 듯

후보 10명 다자대결 구도, 제한된 시간 내 물리적 연대 한계...1위 후보 대세몰이 관건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무엇보다 3자대결이 아닌 10명의 다자대결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1차 투표 1위 후보가 과반수 확보에 실패, 결선투표에서 2, 3위간 합종연행으로 패권을 장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과 역시 1차 투표에서 판가름 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결선투표에 오른 1, 2위 후보는 탈락한 후보들과 합종연횡 또는 대세몰이 등을 통해 패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다자대결이고, 현행 선거법을 준수해야 하며, 제한된 단시간 내에 물리적 연대와 조직적 결속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는 점 등을 볼 때 합종연횡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각 지역 후보들이 그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이사선거전에서 부작용도 적지 않아 압도적인 리더십 발휘도 쉽지 않다.

영호남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역 리더쉽의 과점체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전남북, 경남북이 단일대오를 유지하기에는 전통적으로 분화되어 있다. 또 경북의 경우 지역출신 후보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결국 다자구도인 이번 선거에서는 1,2위 후보자가 결선투표에서 직접 유권자 대의원을 상대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세몰이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chang@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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