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욱 현대건설 대표, 실적 악화 고리 끊었다…영업익 1년 새 5%↑

2016년 이후 지속된 하락세, 2019년 상승세로 돌려…신규수주도 성장세, 목표 초과 달성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가 실적 악화의 고리를 끊어냈다. 2016년 이후 하락세를 그려왔던 영업이익은 작년 기준 상승세로 돌려놨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건설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2019년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2998억 원, 88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16조7309억 원, 8400억 원) 대비 3.4%, 5.0%씩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해 건설업계는 정부의 부동산규제로 인한 국내 주택시장 부진, 해외수주 급감 등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매출성장과 수익성 중심 사업에 집중해 영업이익을 늘리는데 성공해 대조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1조893억 원, 1조1590억 원으로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이 9861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14.9%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2018년 1월 박동욱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은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일부 손실 반영 등으로 인해 8400억 원으로 급격하게 악화됐다. 박 대표 체제 2년 차인 지난 해에는 영업이익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며 실적 악화 고리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영업실적 상승에 힘입어 2020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액을 각각 17조4000억 원, 1조 원으로 설정했다. 2019년 연간(17조2998억 원, 8821억 원) 대비 0.6%, 13.4%씩 상승한 수치다.

연간 당기순이익 역시 2018년 5350억 원에서 2019년 5786억 원으로 8.1% 증가했다.

신규수주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해 총 24조2521억 원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연간 목표액 24조1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목표액 달성률은 100.6%다. 직전년도 대비 신규수주액(19조339억 원)과 목표액 달성률(79.6%)이 각각 27.4%, 21.0%포인트씩 상승했다.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은 2019년 수주액 대비 3.5% 증가한 25조1000억 원으로 설정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1월 한 달동안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 약 18억 달러(한화 약 2조1000억 원)의 해외수주를 따냈다.

한편, 박동욱 대표는 1962년 경상남도 진주 출생으로서강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 후 1999년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현대자동차 상무 2010년 현대자동차 전무, 2011년 12월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8년 1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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