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닛산 로그 부진에 직격타…수출 판매량 '폭삭'

1월 기준 수출 1930대, 전년 동월대비 77.3%↓…국산 완성차 5사 중 가장 부진


르노삼성의 수출 판매 대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닛산 로그의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이에 영향을 받아, 총 판매 대수 역시 업계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12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5사의 판매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5개 기업은 올해 1월 한 달동안 총 55만355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게됐다. 전년 동월(58만9082대) 대비 6.0% 하락한 수치다.

이 기간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4개 기업의 판매 대수가 모두 쪼그라든 데 영향을 받았다. 르노삼성의 판매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1월 기준 총 판매 대수는 2019년 1만3693대에서 2020년 6233대로 54.5%나 줄었다. 5사의 합계 기준 감소율(-6.0%)과 48.5%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한 달동안의 판매 대수가 국산 완성자동차 5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전년 동월(1만3693대)에는 쌍용차(1만1420대)를 2273대의 격차로 밀어내고 4위에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6233대)에는 쌍용차(7653대)에 1420대의 격차로 뒤지며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수출 실적이 급감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르노삼성자동차의 1월 기준 수출 판매 실적은 2019년 8519대에서 2020년 1930대로 77.3%나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5개 기업의 합계 기준 수출 판매 대수는 47만1618대에서 45만3956대로 3.7% 감소했는데, 감소율(-77.3%)간의 격차는 73.6%포인트로 집계됐다.

국산 완성차 5사 가운데 쌍용차의 수출 판매 대수가 매달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지난 달에는 르노삼성(1930대)이 쌍용차(2096대)보다 166대 적게 판매하며 5위로 추락했다. 5사의 합계 기준 수출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1.8%에서 0.4%로 1.4%포인트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핵심 수출 차량인 닛산 로그의 판매 대수가 올해 1월 기준 1230대로, 전년 동월(7265대) 대비 80.5% 하락하며 수출 감소의 주요 배경이 됐다. 이어 QM6의 수출 판매 대수 역시 1254대에서 525대로 58.1% 쪼그라들었다.

2016년 출시 후 지난 해 10월부터 유럽 수출에 나선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의 수출 판매 실적은 175대로 집계됐다. 총 수출 판매량 가운데 9.1%를 차지하는 데 그쳐, 판매 실적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르노삼성자동차에 이어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의 수출 판매 실적 역시 쪼그라들었다. 각각 올해 1월 한 달동안 1만5383대, 2096대를 수출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3만3652대, 2633대) 대비 54.3%, 20.4%씩 감소한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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