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체제서 덩치 키운 기아자동차...연매출 60조 돌파 목전

매출기준 2015년 49조5214억→2019년 58조1460억 원으로 4년 새 17.4%↑


기아자동차의 연간 매출액이 박한우 대표 체제서 꾸준히 성장세를 그렸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58조1460억 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7.3% 증가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기아자동차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영업실적 지표가 직전년도 대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4년 11월, 박한우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박 대표 취임 이후 기아자동차의 연간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그렸다.

실제로, 기아자동차의 연간 매출액은 2014년 47조970억 원에서 2015년 49조5214억 원, 2016년 52조7129억 원, 2017년 53조5357억 원, 2018년 54조1698억 원, 2019년 58조1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으로 2014년 연간 대비 23.5%, 박 대표 취임 1년 차인 2015년 대비 17.4%씩 상승했다.

지난 해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이 매출액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공식 출시된 신형 SUV 텔루라이드와 셀토스가 모두 판매 호조를 띈 데 영향을 받았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중인 북미 전용 대형 SUV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공식 출시 이후 2월부터 12월까지 6만7715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 공장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24.7%를 차지한다.

지난 해 7월18일 공식 출시된 셀토스의 판매 실적 역시 만만치 않다. 공식 출시 이후 약 5개월간 3만2001대가 판매됐다. 타 모델 대비 판매 시기가 많이 뒤쳐진 점을 감안하면 기아차의 주요 판매 모델인 카니발(6만3706대), K5(3만9668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신차 출시가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액 상승률 역시 개선됐다. 기아자동차의 2017년과 2018년 매출액은 직전년도 대비 각각 1.6%, 1.2%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9년 매출액은 2018년 대비 7.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며, 각각의 매출액 증감률과 5.7%포인트, 6.1%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매출액 성장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018년 1조1575억 원, 1조1559억 원에서 2019년 2조97억 원, 1조8267억 원으로 73.6%, 58.0%씩 상승하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역시 증가세를 이었다. 2019년 기준 3.5%, 3.1%로 직전년도(2.1%, 2.1%) 대비 1.4%포인트, 1.0%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셀토스, 모하비,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신차 위주 판매 확대로 차종을 다양화시키고 이를 통해 매출액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5년까지 영업이익률을 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는 1958년생으로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사해 재무업무를 맡았다. 2005년 현대차 인도법인 관리부문 임원, 2009년 현대차 인도법인장 부사장을 거쳐 2012년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4년 11월부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산 완성차 대표이사 가운데 재임 기간이 가장 긴 장수 CEO로 꼽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