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4년차 문재인 정부] 문과계열 출신자 강세

중앙행정기관장 78%가 인문계열...30대그룹 CEO는 58.6% 차지


정부와 재계를 이끄는 핵심 리더들의 학사 기준 출신 전공은 인문계열이 주를 이뤘다. 특히 중앙행정기관장의 인문계열 비중은 재계 보다 훨씬 높았다.

9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30대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58명과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 기준 18부 5처 7청 2원 4실 6위원회의 최고책임자 52명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합계 기준으로 학사 기준 전공이 파악된 306명 가운데 189명(61.8%)이 인문계열 출신이다.

각 그룹별로 전공 비율을 살펴보면, 중앙행정기관장의 인문계열 비율이 30대 그룹 CEO 대비 높았다.

학사 기준 전공이 파악된 50명의 중앙행정기관장 가운데 39명(78.0%)이 인문계열 출신이다. 인문계열에서 경제학, 법학, 정치외교학, 경영학, 행정학, 교육학 등이 상위 4개 전공으로 꼽혔다.

경제학 전공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신욱 통계청장(서울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서울대), 정무경 조달청장(고려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한양대) 등이 학사 기준으로 경제학을 졸업했다.

법학·정치외교학 전공자가 6명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서울대), 추미애 법무부 장관(한양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고려대)가 법학, 김연철 통일부 장관(성균관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연세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연세대) 등이 정치외교학 출신이다.

이어 경영학·행정학 출신이 4명, 교육학 출신이 2명으로 공동 3위와 4위로 집계됐다.

자연계열 전공자는 22.0%에 해당하는 11명에 그쳤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출신간의 비율 격차는 56.0%포인트에 달했다. 자연계열 전공은 건축공학 출신이 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약학·임학·전자공학·지역개발학·체계분석학·토목공학·항만물류학·화학·환경공학 출신이 각 1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 그룹 CEO의 인문계열 출신자 비율은 58.6%(150명)으로, 중앙행정기관장(78.0%) 대비 19.4%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인문계열 가운데 경영학 출신 CEO는 총 62명으로 가장 많았다. 권영수 LG 부회장(서울대),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단국대), 정의선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수석부회장 등이 학사 기준 경영학을 졸업했다.

경제학 출신이 2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강계웅 LG하우시스 부사장(부산대), 금춘수 한화 부회장(서울대),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한국외대) 등이 경제학 출신자다. 

이어 법학 출신이 12명, 무역학과 영문학 출신이 각 7명으로 3위와 공동4위를 차지했다.

자연계열 가운데 가장 많은 출신자를 배출한 전공은 화학공학이다. 화학공학 출신자는 총 19명으로, 전체 자연계열(106명) 가운데 17.9%를 차지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중앙대), 윤병석 SK가스 사장(서울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서울대) 등이 화학공학 출신자다.

기계공학, 전자공학, 산업공학 출신이 각각 17명, 10명, 7명으로 집계되며 2,3,4위를 차지했다. 전기공학과 건축공학 출신이 각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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