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연초 증시 훈풍…미래에셋증권, 증권업 수혜주 '예약'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금리 등의 글로벌 악재가 산적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2023년 초반, 예상과 달리 세계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혜를 입을 증권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주요 국가별 대표 지수를 살펴보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기업의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 상승률이 둔화해 미국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도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연초 분위기가 좋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KRX 증권 기준 연초대비 14.36% 상승했다. 부동산PF발 증권업계에 대한 우려있는 시선이 있는 가운데 낮은 증권업 PBR과 STO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고려하면 증권주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23년 2월 14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PBR 0.4배로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금융지주를 제외한 주요 증권사의 PBR은 키움증권 0.68배, 메리츠증권 0.69배, 삼성증권 0.5배, NH증권 0.46배 순이었다.

PB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자본총계(자기자본)로 나눈 값으로 낮을 수록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주로 금융기업들의 가치평가에 유용한 지표로 쓰이고 있다.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의 재무적 안정감을 감안하면 PBR 0.4배는 가격매력도가 높은 구간으로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증권형 디지털 자산의 명칭을 토큰증권(STO,Security Token Offering)으로 정하고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증권사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얼마나 우량한 자산을 보유한 기업과 많이 제휴를 맺는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디지털 전문 이력으로 꾸린 TF를 출범시켰다.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을 맺어 신탁수익증권 방식의 토큰증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내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나아가 미래형 금융상품의 핵심이 될 투자계약증권 인프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열매컴퍼니(미술품), 링거스튜디오(음원) 등 주요 조각투자업자를 비롯한 다양한 회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금년 3분기 중 조각투자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발행된 토큰의 시가총액이 약23조원으로 추세적으로 STO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투자자산의 다양화라는 관점에서 STO 시장은 확대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