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전쟁 중 장수 안 바꿔”…CEO 전원 연임

김상태 투자증권·조재민 자산운용 대표는 관례 깨고 임기 2년 부여…박우혁 제주은행장 등 7명은 1년 부여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전쟁 중 장수 안 바꿔…임기만료 CEO 전원 연임
신한금융의 임기 만료 CEO 전원이 연임한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는 19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 예측 불가능한 잠재적 리스크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일선 자회사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기초체력과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사장단에 대한 리더십 변화를 최소화했다. 

특히 자경위에서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던 관례를 깨고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와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에게 2년의 임기를 부여하며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실시했다. 

또 지주회사는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그룹 내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효율성 중심의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직무 중심의 경영진 선임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자경위에서는 CEO 임기만료 자회사의 경영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2024년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기본과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는 데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예측 불가의 위기 상황에 대한 적극적, 능동적 대응을 위해 각 자회사의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검증된 CEO를 중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임기만료 자회사 CEO 전원 연임을 추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 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경위에서는 이러한 변화 추진은 단시간에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흔들림 없이 혁신할 수 있도록 1년의 임기를 추가 부여했다. 

정운진 캐피탈 대표,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저축은행 대표, 조경선 DS 대표, 정지호 펀드파트너스 대표, 김지욱 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벤처투자 대표 모두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원 재선임 추천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재선임 추천된 CEO들은 진옥동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부터 함께한 자회사 사장단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경영 노하우 등을 공유해온 사이”라며, “‘고객중심’,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기본에 충실한 진 회장의 경영철학을 잘 이해하고 자회사별 특성에 맞춰 이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전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4년 경영 슬로건인 ‘고객중심 一流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 아래, 재신임을 받은 CEO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과거 성공의 틀에서 벗어나 원점에서 새롭게 고민하는 혁신과 도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신한금융 임원 인사]

□ 선임

◇ 그룹재무부문장
▲천상영

◇ 디지털파트장(신한은행 겸직)
▲김준환

◇ 감사파트장
▲김지온

□ 연임

◇ 그룹운영부문장
▲이인균

◇ 리스크관리파트장
▲방동권

◇ 소비자보호파트장(신한은행 겸직)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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