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김완성 대표체제 첫 해 수익성 반등 성공

지난해 영업이익 791억, 전년 대비 25.2%↑…주력인 렌탈사업 확대하고 AI 접목 신사업 추진 본격화


SK매직이 김완성 대표 체제서 영업이익을 반등시켰다. 올해부터 렌탈 사업 강화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 상승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데이터뉴스가 SK네트웍스의 경영실적 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SK매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32억 원) 대비 25.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22년 5.9%에서 지난해 9.4%로 3.5%p 상승했다.

SK매직은 2022년까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매년 감소했다. 2020년 831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738억 원, 2022년 632억 원으로 줄었다. SK매직은 지난해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완성 대표는 197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SK㈜에 입사한 뒤 SK㈜ 사업지원담당 임원(2019년), SK머티리얼즈 BM혁신실장(2021년)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메시지로 '1등 기업 도약'을 선언하고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다했다.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성장 추진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개편에 나섰다.

SK매직은 김 대표 체제에서 제휴 렌탈 사업을 잇따라 중단했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생활가전 렌탈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고, 신세계까사 가구, 필립스생활가전 커피머신 렌탈 서비스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은 김 대표 체제서 100여 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베트남 법인을 철수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에서만 해외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품목의 영업권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하고 운영품목 효율화 및 사업재편에 나섰다. 매각대금 400억 원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가전사업 중 일부를 매각하면서 렌탈사업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시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의 렌탈 계정은 지난해 말 국내 242만 개, 해외 19만 개로 조사됐다. 2022년 말(230만 개, 11만 개)에 비해 각각 12만 개, 8만 개 증가했다.

한편, SK매직은 올해부터 AI 기술 기반 제품 및 서비스 혁신을 기반으로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I를 접목한 신사업으로 펫·실버케어·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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