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들이 병원과 약국에서 사용한 의료 소비액이 9개월 만에 1조40000억 원을 넘겼다.
27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외국인 의료 소비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의료 소비액은 1조42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480억 원) 대비 68.5% 증가했다.
이번 집계는 신용카드 결제액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알리페이·유니온페이 등은 제외돼 실제 소비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료과목별로 소비액 추이를 보면 피부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9월에는 피부과에서의 결제액이 57.7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성형외과도 22.74%였다. 이는 미용·피부과 중심으로 외국인 의료 관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약국이 7.37%, 대학/종합병원이 5.86%, 치과가 3.55%, 안과가 1.5%, 한의학이 1.27%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가 한국을 방문해 진료 뿐만 아니라 쇼핑, 숙박, 여행 등 의료관광을 하며 지출한 금액은 총 7조5039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