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비만율 10년새 30% 증가

2015년 26.3%에서 지난해 34.4%로 30.8%p 늘어…남성 비만율이 여성보다 높아

[데이터] 성인 비만율 10년새 30% 증가
성인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비만군으로 분류된 비율은 10년 전보다 30.8%p 상승한 34.4%로 집계됐다. 이제는 성인 3명 중 1명꼴로 비만 상태인 셈이다.

최근 5년간 비만율도 연속 상승세다. 2020년 31.3%, 2021년 32.3%, 2022년 32.5%, 2023년 33.7%, 지난해 34.4%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비만 비율이 눈에 띄게 높다. 남성 비만율은 41%대로, 여성(23%)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남성은 절반에 이르는 50% 이상이 비만군에 속해 중장년층 남성 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전남과 제주가 36%대로 가장 높은 비만율을 기록했으며, 세종은 29%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초지자체 단위로 내려가면 격차는 더 극명해진다. 충북 단양군은 44%를 넘기며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비만률을 보인 반면, 경기 과천시는 20%대 초반으로 가장 낮아 단양과 과천의 수치 차이는 약 두 배에 이르렀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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