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수익성↓…SSBR로 반등 노린다

영업이익률 2021년 30%대→올해 4% 초반…전기차 타이어용 고부가 SSBR 증설로 고부가 전략 강화

[취재]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수익성↓…SSBR로 반등 노린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부문 수익성이 코로나19 특수 이후 둔화한 가운데, 전기차용 고부가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호석유화학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합성고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30.3%에서 올해 3분기 누적 4.2%까지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부문(비중 38.5%)은 코로나19에 따른 의료용 NB 라텍스 장갑 수요 급증으로 영업이익률이 2020년 19.1%(영업이익 3516억 원), 2021년 30.3%(9250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코로나 수요 정상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2024년 연간 3.6%(영업이익 1008억 원)까지 낮아졌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824억 원)대비 4.0% 늘었으나, 영업이익률은 0.1%p 증가한 4.2%에 그쳤다.

금호석유화학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전기차 타이어용 SSBR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전기차용 타이어는 노면과의 접지, 마모, 제동, 연비 등 다 재조정해야 한다"며, "기존 고무로는 한계가 있어 SSBR이 각광받고 있고, 주요 수요처 중 하나가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전기차는 배터리 팩 탑재로 차체가 무거워 마모 부담이 크고, 제한된 배터리 용량 탓에 주행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 때문에 타이어는 높은 하중을 견디면서도 저항을 줄이는 특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핵심 소재로 꼽히는 것이 SSBR이다. SSBR은 범용 SBR(에멀전 SBR·ESBR)보다 점탄성 특성이 우수해 타이어 성능과 연비 개선에 유리하며, 가공 난이도 때문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럽시장에서 SSBR 가격은 톤당 약 2495달러, ESBR은 1825달러 수준으로 SSBR이 약 37% 높다.

국내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SSBR 국내 생산능력 1위(12만3000톤)이며, 3만5000톤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다. 증설은 올해 4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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