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3년간 LG그룹 지주사가 계열사에게 받는 LG 상표권 사용료 규모가 약 1조 원으로 정해졌다. 3년 전에 비해 13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의 LG 상표권 사용료 계약 내용을 분석한 결과, ㈜LG는 최근 LG그룹 8개 주요 계열사와 1조906억 원 규모의 2026~2028년 브랜드 로열티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3635억 원 규모다. 거래금액은 향후 각 계열사의 매출 증감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LG는 3년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상표권 사용계약을 맺고 있다.
8개 계열사 중 매출이 압도적으로 큰 LG전자가 가장 많은 3790억 원의 상표권 사용료 계약을 맺었다. ㈜LG가 8개 계열사로부터 받을 사용료 총액의 34.8%에 해당한다.
1771억 원이 책정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LG이노텍(1356억 원), LG디스플레이(1333억 원), LG화학(1188억 원)이 3년간 1000억 원대 상표권 사용료를 ㈜LG에 지불할 예정이다.
이번 상표권 사용료 계약 규모는 3년 전에 체결한 2023~2025년 사용료(1조2167억 원)보다 1261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개 계열사 중 5곳이 줄었다.
LG화학이 1863억 원에서 675억 원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1669억 원에서 336억 원(20.1%) 줄었고, LG에너지솔루션과 LG생활건강이 각각 296억 원(14.3%), 44억 원(16.9%) 감소했다.
반면, LG CNS는 348억에서 408억으로 60억 원(17.2%) 늘었고, LG유플러스(33억 원, 4.1%)와 LG이노텍(25억 원. 1.9%)도 상표권 사용료가 늘었다.
사용료 증감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매출 규모의 변화다. ㈜LG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주요 계열사에 대해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를 사용료로 받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G는 2024년 국내 그룹 지주회사 중 가장 많은 상표권 사용료 수익을 올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의 2024년 상표권 사용료 수익 3564억 원으로, 별도 기준 매출의 38.2%를 차지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