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빅5, 일제히 매출 1조5000억 원 돌파

전통제약사 상위권 볼륨 기준 상향…GC녹십자 영업이익 115% 급증

[취재] 매출 1.5조 돌파한 제약 빅5…영업익 감소는 종근당뿐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 등 국내 전통 제약사 ‘빅5'가 지난해 모두 연매출 1조5000억 원을 넘기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GC녹십자 영업이익이 115% 급증하는 등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통 제약사 매출 상위 5개 기업의 지난해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5곳 모두 연결 기준 매출 1조5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매출 2조1866억 원, GC녹십자는 1조9913억 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매출 1조6924억 원, 대웅제약은 1조5709억 원, 한미약품은 1조54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제약사는 모두 매출 1조5000억 원을 넘기며 상위 제약사의 외형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2024년 보령에 이어 지난해 HK이노엔이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면서 ‘1조 클럽’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전통 빅5는 모두 1조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여전히 상위권 격차를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렉라자 병용요법의 중국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으로 지난해 4분기 라이선스 수익 702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2024년 549억 원에서 지난해 1043억 원으로 90.2% 증가했다. 향후 유럽 시장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알리글로는 미국에서 연간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해외 고마진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744억 원,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는 3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주요 제품이 고르게 성장했다. GC녹십자의 영업이익은 2024년 322억 원에서 지난해 691억 원으로 115.4% 증가했다.

종근당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공동판매 효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국내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4분기에만 약 18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펙수클루, 고덱스, 프롤리아, 리피로우 등 기존 주력 품목도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갔다. 다만 판관비와 연구개발비 증가, 직전 사업연도 법인세 환급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024년 994억 원에서 지난해 806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시장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나보타는 미국 시장 점유율을 14%까지 끌어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성장세도 더해지며 영업이익은 2024년 1480억 원에서 지난해 1968억 원으로 33%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2279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2162억 원에서 지난해 2578억 원으로 19.2% 증가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유통 재고 소진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매출 4024억 원, 영업이익 777억 원을 기록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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