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크래프톤이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두 배로 늘린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게임 기업의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 등 2곳이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늘리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지난 11일 현재 주총 공고를 낸 14개 게임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8곳은 지난해 이사 보수한도를 유지했고, 3곳은 한도를 줄였다.
크래프톤은 이달 주총에 200억 원을 최고 한도액으로 한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을 상정했다. 지난해 100억 원에서 100% 증가한 수치다.
크래프톤이 2025년 실제 지급한 이사 보수총액은 사내이사 85억 원, 사외이사 4억 원 등 89억 원이다. 보수한도 대비 실지급률은 89.1%다. 2024년(실지급액 67억 원, 실지급률 67.3%)에 비해 지급액은 22억 원 늘었고, 실지급률은 20%p 이상 상승했다.
회사 측은 올해 이사 보수한도에 대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와 이사회 심의를 거쳐 책정했으며, 급여, 단기성과급, 장기성과급 등에 대한 예상액을 합산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이 중 장기성과급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부여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재직요건과 성과지표(매출, 영업이익, 주가 등)에 따라 지급된다. 올해 장기성과급을 제외한 보수 총액은 50억~60억 원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실지급액은 14개 게임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엔씨소프트가 77억 원으로 2위, 넷마블이 45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 데브시스터즈(100억 원→70억 원), 카카오게임즈(80억 원→60억 원), 조이시티(100억 원→30억 원)는 이사 보수한도를 큰 폭으로 줄였다.
한편, 이사 보수한도가 가장 높은 곳은 시프트업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의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250억 원이다.
시프트업은 자사 이사 보수한도에 대해 임원 보상 체계의 최대 가용 범위를 설정한 것으로, 향후 회사의 성장과 실적 확대에 따른 보상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