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00억 회복 교촌…신사업은 여전히 ‘걸음마’

지난해 5174억, 2022년 이후 3년 만에 5000억 원대 회복…신사업 비중은 2.8%에 그쳐

[취재] 5000억 회복 교촌…신사업은 여전히 ‘걸음마’
교촌이 3년 만에 매출 5000억대를 회복했지만, 신사업은 여전히 ‘걸음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교촌에프앤비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51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5000억 원대를 회복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49억 원으로 2024년 154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2023년 248억 원에서 한 차례 꺾였던 이익이 반등한 모습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은 2021년,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주요 메뉴 가격을 올렸다.

[취재] 5000억 회복 교촌…신사업은 여전히 ‘걸음마’
신사업 부문은 성장세가 꺾였다. 신사업 매출은 2023년 134억, 2024년 143억에서 2025년 110억으로 감소했다. 외형 확대보다 초기 투자 부담이 지속되는 구조다.

교촌은 치킨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식과 식품, 주류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메밀단편’, ‘교촌필방’ 등 콘셉트 외식 매장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전통주 사업 ‘발효공방1991’과 연계해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다만 해당 법인은 자본잠식 상태로, 아직 수익 기반이 안정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업 성장이 중요한 이유는 본업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시장 포화와 배달비·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다. 실제로 가격 인상을 반복하고 있음에도 소비자 저항과 수요 둔화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중장기 성장 동력은 신사업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외식·주류·식품 사업이 단순 확장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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