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경영진과 임직원 보수를 대폭 끌어올렸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2024년 1억1700만 원에서 2025년 1억8500만 원으로 5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3만2390명에서 3만4549명으로 6.7%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2024년 1억3000만 원으로 SK하이닉스(1억1700만 원)보다 높았으나, 2025년에는 1억5800만 원으로 집계되며 SK하이닉스(1억8500만 원)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외 모바일·가전 등 사업부를 포함한 전사 평균 기준이지만 보수 수준이 뒤바꼈다.
SK하이닉스의 미등기임원(203명)의 평균 보수는 5억2000만 원에서 9억200만 원으로 73.5% 증가해 직원보다 더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등기이사의 1인 평균 보수 역시 8억8200만 원에서 31억4500만 원으로 256.6% 급증했다.
이 같은 보수 확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66조2000억 원, 영업이익 23조5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경영진의 보수는 성과급 증가가 주도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2024년 급여 25억 원만 수령했으나, 2025년에는 급여 35억 원과 상여 12억5000만 원을 더해 총 47억5000만 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90.0%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현장 경영을 통한 기술 전략 수립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 확대 등을 상여 지급 배경으로 설명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의 보수는 같은 기간 20억8500만 원에서 42억3900만 원으로 103.3% 늘었다. 특히 상여금이 5억7500만 원에서 26억9500만 원으로 368.7% 급증했다. 회사는 HBM3E 양산, 온디바이스 AI용 낸드 솔루션 개발, 321단 낸드 양산, 미국 패키징 투자 등 성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안현 개발총괄 사장의 보수도 7억3900만 원에서 20억5200만 원으로 177.7% 증가했다. 상여는 2억6000만 원에서 12억1400만 원으로 367.7% 늘었다. 회사는 ZUFS 4.0 개발, 321단 낸드 기술 확보, 차세대 SSD 및 UFS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