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인 SK인텔릭스 대표 특명…수익성 반등·계정 사수

매출 3년간 8500억 원 안팎 머물러, 영업이익 2024년 1003억→552억…국내·해외 누적 렌탈 계정수 감소세

[취재] 안무인 SK인텔릭스 대표, 수익성 반등·계정 사수 무거운 첫해
안무인 신임 SK인텔릭스 대표이사가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렌탈 사업의 성장 정체와 신사업 투자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기존 사업 안정화와 인공지능(AI) 웰니스 사업의 수익화라는 이중 과제를 안게 됐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인텔릭스의 사업보고서와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최근 외형 정체 속 수익성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23년 8535억 원, 2024년 8443억 원, 2025년 8478억 원으로 3년간 8000억 원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2023년 783억 원에서 2024년 1003억 원으로 개선됐다가, 2025년 552억 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신제품 ‘나무엑스’ 출시와 관련한 초기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핵심 사업인 렌탈 부문에서도 성장 둔화가 확인된다. 국내 누적 렌탈 계정 수는 2023년 말 242만 계정에서 2024년 239만 계정, 2025년 236만 계정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역시 2022년 말 11만 계정에서 2024년 23만1000계정까지 확대됐으나, 2025년에는 22만8000계정으로 줄었다.

2024년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외형이 축소된 영향이 일부 반영됐으나, 사업 구조 재편 이후에도 계정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선임된 안무인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안 대표는 SKC와 SK네트웍스를 거쳐 SK스피드메이트 대표를 역임했으며, 재임 기간 동안 AI·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 도입을 추진한 이력이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2024년 9월 독일 자동차 데이터 기업 DAT와 제휴해 AI 기반 자동 견적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5년 11월에는 카카오 AI 에이전트와 연동한 차량 정비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기존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시도를 이어갔다.

회사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 대표 선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SK인텔릭스는 안 대표가 AI·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었다고 평가하며, 렌탈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AI 중심 성장 엔진 확장, 웰니스 로보틱스 사업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안 대표 체제에서 SK인텔릭스도 AI 웰니스 로보틱스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제품인 '나무엑스'는 올해 들어 기능 고도화와 생태계 확장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1월에는 생성형 AI인 제미나이 기능을 연동했고, 3월에는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 이동하는 '팔로우 미' 기능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적용했다. 이어 4월에는 개발자 커뮤니티 기반의 오픈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한편, 에스원과 협력해 비전 AI 기반 보안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렌탈 사업의 성장 정체 속 나무엑스를 중심으로 한 AI 웰니스 전략이 실제 계정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가 올해 실적 반등을 좌우할 전망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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