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사고 이후 1년 가까이 진행된 가입자 뺐고 뺐기기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고객용 휴대폰 회선(기타 회선 제외)은 5658만8355회선으로, 한 달간 6만1450회선 늘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2만3110회선 늘었고, KT가 6111회선, LG유플러스가 2만7333회선 증가했다.
지난 1월 사업자별로 한 달 새 4만여 회선에서 25만여 회선까지 늘거나 줄었던 것에 비하면 ‘평온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텔레콤과 KT의 해지 고객 위약금 면제 시행에 따른 대규모 가입자 이탈과 번호이동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2025년 2월~2026년 2월) 휴대폰 회선 변동 상황을 보면, SK텔레콤이 큰 타격을 받았고, KT는 제자리걸음, LG유플러스는 약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2025년 2월 2272만7326회선에서 2026년 2월 2193만5683회선으로 1년 새 79만1643회선(3.5%) 줄었다.
같은 기간 KT는 1315만2851회선에서 1319만9520회선으로 4만6669회선(0.4%) 증가해 비교적 변화 폭이 작았다.
LG유플러스는 1078만9920회선에서 1105만6491회선으로 26만6571회선(2.5%)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 감소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사고가 주된 원인이다. SK텔레콤은 당시 신규 모집 중단과 함께 해지 고객에 대해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것이 가입자 대거로 이탈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에 16만2287회선을 늘렸지만, 지난해 감소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 점유율은 2025년 2월 40.36%에서 올해 2월 38.76%로 1.60%p 하락했다.
KT는 지난해 SK텔레콤 이탈 고객을 대거 흡수하면서 지난 한 해 27만3705회선을 늘렸다. 하지만,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지난 1월 25만2144회선이 줄어 지난해 증가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KT의 회선 점유율은 23.35%에서 23.33%로 0.02%p 내려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와 올해 SK텔레콤과 KT에서 이탈한 고객을 흡수하며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이 회사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회선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2월 19.16%에서 올해 2월 19.54%로 1년 새 0.38%p 상승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