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주희 카페24 비즈니스성장팀장은 “장기간 성장하는 브랜드일수록 무엇을 더 할 지보다 무엇에 더 집중할지를 고민한다”며 “반복 업무와 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핵심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 효율화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카페24
“최근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성과를 내고 있는 브랜드들이 ‘운영 효율’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겁니다. 운영 효율화는 역량이 부족한 브랜드의 것이 아니라 이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선택하는 전략입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비즈니스성장팀을 이끌고 있는 하주희 팀장은 갈수록 운영 효율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잘 나가는’ 대형 브랜드일수록 운영 효율화가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한경쟁 시대에 외부 전문 서비스 활용 등을 통해 반복 업무와 운영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 팀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대형 브랜드일수록 전문 운영 조직과 솔루션,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다. 또 수많은 노력의 결과가 지금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어서 운영 방식을 바꾸거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신중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하 팀장은 시스템이 있는 것과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단언한다.
브랜드 규모가 커질수록 상품 수가 늘고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며 마케팅과 고객 관리, 데이터 분석 업무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핵심 인력이 반복 업무와 관리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써 조직의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하주희 팀장은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브랜드를 강화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일은 사람만 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운영 업무까지 반드시 사람이 할 이유는 없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들은 운영 효율화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카페24
하주희 팀장은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브랜드를 강화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일은 사람만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운영 업무까지 반드시 사람이 할 이유는 없다”며 “최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들이 운영 효율화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선택하고 있는데, 이는 핵심 역량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 팀장은 ‘카페24’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을 만나며 이러한 변화를 자주 확인한다고 말했다.
한 온열 헬스케어 브랜드는 ‘카페24 PRO’ 서비스를 통해 광고 운영과 성과 분석, 캠페인 관리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 더 중요한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유아동 패션 브랜드는 배송 담당자가 매일 두 개 브랜드에서 진행되는 배송 완료 확인을 위해 사이트를 오가는데 2~3시간을 썼지만, 운영 자동화 후 이 시간을 상품 기획과 고객 관리에 사용하고 있다.
또 한 패션잡화 브랜드는 빅데이터 기반 광고 운영 시스템에 AI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로 마케팅 기획, 성과 분석, 예산 운영에 필요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운영을 최적화했다. 이는 방문자가 22.4% 늘고, 매출과 구매건수가 각각 74.5%, 48.1% 늘어나는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한 코스메틱 브랜드는 상품 등록, 프로모션 운영, 상세 페이지 관리, 데이터 분석 등 운영 실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신제품 연구, 임상 검증, 제품 개발에 더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하주희 팀장은 “현장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면서 장기간 성장하는 브랜드일수록 무엇을 더 할 지보다 무엇에 더 집중할지를 고민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업 초기에는 일을 더 많이 하는 게 경쟁력이지만, 일정 규모 이상 커지면 조직 역량을 어디에 집중하는지가 성패를 좌우한다. 시장 선도 브랜드들은 이미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