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가 AI 확산에 따른 사이버 보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창사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엔드포인트 보안(EDR)과 네트워크 접근제어(NAC)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데 이어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도 빠르게 확대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사이버 보안 기업 지니언스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49억2000만 원, 영업이익 43억1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9%, 294.3%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서비스형 보안 사업 확대가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기존 NAC와 EDR 사업이 꾸준한 매출을 창출한 가운데 클라우드 NAC와 운영형 보안 서비스(MDR) 사업이 성장하면서 사업구조도 한층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NAC 사업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구축과 고도화 사업 수주가 이어졌고, 중소·중견기업(SMB) 시장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고객 기반을 넓혔다.
EDR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니언스는 공공 조달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유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기업과 금융권의 신규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을 잇달아 확보했으며, 지난해 대형 해킹 사고 이후 백신과 EDR을 함께 도입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관련 사업 기회도 확대됐다.
신제품 성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초 선보인 세대 간 망분리 솔루션 ‘지니안 홈’은 수도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첫 고객으로 확보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서비스형 보안 사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클라우드 NAC 고객은 299개 사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고, 전문 보안인력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MDR 서비스 고객은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며 중동 지역 매출이 50% 이상 확대됐고, 해외 누적 고객사는 200개를 넘어섰다.
보안 시장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새로운 공격 기법이 빠르게 등장하면서 방어 체계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자율적으로 공격을 수행하는 AI 기반 해킹과 파일리스 랜섬웨어 등 지능형 위협이 늘어나면서 사고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실시간 탐지와 차단 중심의 보안 체계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EDR과 제로 트러스트(ZTNA)를 결합한 통합 보안 플랫폼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지니언스는 차세대 보안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양자 보안 게이트웨이’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연내 상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AI와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차세대 산업을 겨냥한 양자보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