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승환 영림원소프트랩 BPO플랫폼사업단 상무는 “ERP가 기업의 돈의 흐름을 관리해 왔다면, 이제는 사람의 활동 자체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사람 활동의 흐름을 관리하는 플랫폼 ‘에버인’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전사적자원관리(ERP)가 기업의 돈의 흐름(Flow of Money)을 관리해 왔다면, 이제는 사람의 활동 자체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사람 활동의 흐름(Flow of People)을 관리하는 플랫폼 ‘에버인(에버人)’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임승환 영림원소프트랩 BPO플랫폼사업단 상무는 영림원소프트랩이 최근 HR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ERP 대표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은 최근 몇 년 사이 HR 영역에 꾸준히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근태관리 서비스 ‘에버타임’, 급여관리 서비스 ‘에버페이롤’, 성과관리 솔루션 ‘에버평가’에 이어 AI 기반 온보딩 서비스 ‘에버웰커밍’까지 선보였다.
임승환 상무는 이를 단순한 사업 다각화로 보지 않았다. ERP를 통해 기업의 재무와 생산, 구매 등 유형자산의 흐름을 관리해 왔다면, 앞으로는 사람이라는 무형자산을 관리하는 영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임 상무가 최근 출시한 에버웰커밍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기업이 채용에 많은 돈과 노력을 투입하지만. 정작 입사 후 적응 과정은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입 사원이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몰라 여러 사람을 찾아다니거나 담당자의 부재로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임 상무는 “입사자가 회사를 처음 경험하는 순간이 곧 기업문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에버웰커밍은 회사 소개, 조직문화 안내, 입사 서류, 미션, 할 일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AI 콘텐츠 빌더를 통해 기업이 보유한 자료를 입사자용 콘텐츠로 쉽게 전환할 수 있게 했다.
에버웰커밍은 영림원소프트랩이 구축하고 있는 클라우드 HR 플랫폼 에버인 전략의 시작점이다. 에버인은 입사 과정에서 생성된 정보가 근태와 급여, 평가로 이어지고 다시 업무 데이터와 연결되는 구조다.

▲임승환 영림원소프트랩 BPO플랫폼사업단 상무는 “돈과 사람을 모두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 기업만이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에버인을 사람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영림원소프트랩은 에버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HR 관련 서비스를 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달리 별도 HR 조직이나 IT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이 필요한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 상무는 “복잡한 인사 행정 업무는 클라우드 HR 서비스를 이용해 처리하고 HR 담당자는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같은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상무는 에버인의 궁극적인 경쟁력으로 기업문화와 인재 육성을 꼽았다. 기업문화와 구성원의 성장, 조직의 실행력을 지원하는 영역은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익명 소통 기반 기업문화 플랫폼 ‘에버레스크’와 자기성찰 및 성장 지원 플랫폼 ‘에버온사람’를 준비하고 있다.
임 상무가 그리는 에버인의 다음 단계는 데이터 통합이다. 채용과 온보딩에서 시작된 정보가 근태와 평가를 거쳐 협업 데이터까지 연결되면 구성원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가 협업 플랫폼 ‘에버웍스’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 상무는 “결국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최적의 팀을 구성하려면 정량 데이터 외에 협업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까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상무는 직원 경험을 입사 시점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기업이 퇴사 경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입사할 때 좋은 경험을 주는 것만큼 퇴사할 때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며 “온보딩과 오프보딩이 본질적으로 같은 맥락에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 경험을 입사부터 퇴사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여정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에버인에 채용과 복리후생 영역을 추가하고 평가와 목표관리(OKR)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임 상무가 그리는 최종 목표는 명확하다. ERP가 기업의 돈의 흐름을 관리해 왔다면 에버인은 사람의 흐름을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그는 “돈과 사람을 모두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 기업만이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에버인을 사람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