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서 AI까지…GS, 계열사 증가 재계 최대

7년간 75% 늘어난 112개…정유·유통·건설 성장 한계 돌파 시도, 신사업 수익원 전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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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서 AI까지…GS, 계열사 증가 재계 최대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GS그룹이 최근 7년간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GS글부은 정유·유통·건설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벤처투자에 이어 AI 데이터센터까지 신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GS그룹의 국내 계열사는 2019년 8월 64개에서 2026년 8월 112개로 48개(75.0%) 증가했다. 조사 대상 47개 그룹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계열사 수 순위도 크게 뛰었다. 2019년 GS그룹 계열사 수는 SK, 롯데, 한화, CJ, LG, 카카오에 이어 일곱 번째였으나 올해는 SK, 한화에 이어 세 번째로 집계됐다.

GS그룹의 계열사 증가를 주도한 것은 에너지 사업이다. GS그룹은 이 기간 영덕제2풍력발전, 포항윈드파워, GS당진솔라팜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를 잇달아 설립했다. 넥스트리뉴어블스솔루션, 넥스트카본솔루션 등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도 계열사로 편입했다.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보유가 허용된 것도 계열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GS는 2022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GS벤처스를 설립해 지주사 차원의 벤처투자 체계를 구축했다. GS건설도 CVC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지베스코자산운용과 케이펙스자산운용 등 투자 전문회사를 통해 부동산과 인프라, 신사업 투자를 확대했다.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계열사 증가의 한 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이다. GS가 참여한 다국적 컨소시엄은 2022년 휴젤 지분 46.9%와 전환사채를 약 1조7000억 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휴젤은 GS그룹의 신사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낸 계열사로 꼽힌다. 휴젤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251억 원, 영업이익 200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7.3%에 달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업체 차지비를 인수하고 GS커넥트와 합병해 GS차지비를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계열사 증가의 중심축이 AI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 GS그룹은 최근 1년간 13개 계열사를 늘려 효성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AI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을 맡을 지에스에이아이인프라와 동해AI캠퍼스 1·2·3 등 4개 법인을 신설했다. 앞서 서울 가산동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엣지포인트가산피에프브이도 설립했다.

GS는 강원도 동해시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에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2GW 규모를 우선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2.4GW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GS그룹이 주요 그룹 가운데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것은 기존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정유는 유가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고, 유통과 건설도 시장 성숙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GS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벤처투자, AI 인프라로 영역을 넓혀왔다. 다만,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자금 투입과 긴 회수기간이 필요하다. 7년간 넓힌 사업 영역을 정리하고 수익화 하는 것이 GS그룹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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