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3분기 감익 전망에도 합성고무 시황 다시 꿈틀

2분기 수혜 이후 역래깅 부담, 3분기 영업이익 1분기 수준 전망…천연고무 강세에 NB라텍스 판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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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금호석유화학, 3분기 감익 전망에도 합성고무 시황 다시 꿈틀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금호석유화학이 수년간 이어진 수익성 하락에서 벗어나 반등 중이다. 3분기에는 역래깅 효과로 실적이 2분기 대비 둔화할 전망이지만, 최근 SBR 스프레드와 장갑 수요 등 합성고무 일부 시황지표에서는 개선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호석유화학의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결 영업이익은 2021년 2조4068억 원에서 2022년 1조1473억 원, 2023년 3589억 원, 2024년 2728억 원, 2025년 2718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28.4%에서 14.4%, 5.7%, 3.8%, 3.9%로 낮아졌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용 장갑 수요가 급증하면서 NB라텍스 등 합성고무가 높은 수익성을 냈다. 이후 장갑업체 재고가 늘면서 NB라텍스 수요가 감소했고,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까지 겹쳤다. 

올해는 주력 합성고무를 중심으로 실적이 반등했다. 상반기 매출은 4조4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58억 원에서 3984억 원으로 114.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0%에서 9.8%로 상승했다.

특히 2분기 합성고무 부문은 매출 9871억 원, 영업이익 1898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19.2%까지 올랐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경쟁업체의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공급이 줄었고, 제품 확보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원재료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면서 NB라텍스 등을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다.

다만 3분기에는 반대 방향의 래깅 효과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말 원재료 가격이 급락하면서 제품가격도 낮아진 반면, 이전에 높은 가격으로 확보한 원재료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NB라텍스의 1개월 래깅 스프레드는 2분기 평균 톤당 705달러에서 7월 353달러로 축소됐다. 1개월 래깅 스프레드는 제품가격에 원재료 가격을 한 달 늦춰 반영해 실제 원료 투입 시차를 고려한 수익성 지표다.

이에 증권가는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크게 감소해 1분기 영업이익 594억 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4906억~6010억 원으로, 지난해 2718억 원보다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에는 합성고무 일부 시황지표에서 다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iM증권이 지난 4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SBR의 1개월 래깅 스프레드는 2분기 평균 톤당 485달러에서 3분기 현재 평균 717달러로 48.0% 확대됐다. 월별로도 7월 535달러에서 8월 863달러로 높아졌으며 최근에는 89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BR 가격도 7월 평균 1831달러에서 8월 2030달러로 10.9% 상승했다.

NB라텍스의 전방시장인 장갑 수요에도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장갑업체 탑글러브(Top Glove)의 가동률은 2024년 44%에서 2025년 64%, 올해 3분기 81%로 높아졌다. 

천연고무 가격 상승도 NB라텍스 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NB라텍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니트릴 장갑은 천연고무 라텍스 장갑과 경쟁 관계에 있어, 천연고무 가격 상승으로 천연고무 장갑의 원가 부담이 커질 경우 니트릴 장갑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최근 원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급등하고, 천연고무 가격이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NB라텍스의 판가 상승 가능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천연고무 가격은 6월 10일 톤당 1만7358위안에서 8월 초 톤당 1만6400위안대까지 하락한 뒤 반등해, 9월 8일 1만8653위안 안팎까지 상승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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